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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 가고 영진 온다! 싹 바뀌어 돌아오는 뮤지컬 ‘모래시계’

입력 2022-04-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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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래시계
뮤지컬 ‘모래시계’ 출연진(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모래시계’(5월 26~8월 14일 디큐브아트센터)가 5년만에 돌아온다. 故김종학 연출, 송지나 작가, 최민수·고현정·박상원·이정재 등의 드라마 ‘모래시계’(1995)를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지 5년만이다.

1970~80년대를 아우르는 ‘모래시계’는 군인을 꿈꿨지만 아버지의 빨치산 전력에 좌절되고 조직폭력배의 길로 들어선 박태수와 카지노 대부의 외동딸 윤혜린, 정의로운 서울중앙지검 검사 강우석 등의 어긋난 사랑과 우정, 번뇌 등을 다룬다.

태수·혜린·우석과 더불어 정경유착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혜린의 아버지 윤재용 회장, 태수의 동료이자 야망가 이종도 등은 때로는 엇갈리고 때로는 보듬으면서 삼청교육대, 제5, 6공화국, 동일방직 사건, 부마 민주항쟁, 광주민주화운동 등 아픈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맞는다.

조광화 연출, 박해림·오세혁 작가, 김문정 음악감독, 오상준 작곡가, 신선호 안무감독 등이 꾸린 초연 5년 만에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모래시계’는 창작진을 비롯해 출연진까지 거의 ‘올 뉴’(All New)로 돌아온다.  

 

2022_뮤지컬_모래시계_포스터 (제공.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모래시계’ 포스터(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데스노트’ ‘어쩌면 해피엔딩’ ‘그레이트 코멧’ ‘난쟁이들’ ‘킹키부츠’ 등과 연극 ‘환상동화’ ‘알앤제이’ 등의 김동연 연출, ‘최후진술’ ‘해적’ ‘마마돈크라이’ ‘트레이스유’ 등의 박정아 작곡가·음악감독이 새로 합류하고 박해림 작가, 신선호 안무감독이 초연에 이어 함께 한다.

출연진도 새롭다. 초연에서 우석을 연기한 최재웅을 제외하고는 올뉴 캐스팅이다. 시대의 소용돌이에 거칠게도 휩싸이는 태수는 ‘프랑켄슈타인’ ‘벤허’ ‘지킬앤하이드’ ‘광주’ ‘마리 앙투아네트’ 등의 민우혁과 ‘윤동주, 달을 쏘다’ ‘여명의 눈동자’ ‘그날들’ ‘뉴시즈’ 등의 온주완 그리고 ‘하데스타운’ ‘마마돈크라이’ ‘나빌레라’ ‘검은사제들’ ‘헤드윅’ ‘빈센트 반 고흐’ ‘시라노’ ‘호프’ 등의 조형균이 번갈아 연기한다.

그의 친구로 정의를 좇는 검사 우석은 초연의 최재웅을 비롯해 ‘킹아더’ ‘곤 투모로우’ ‘개와 고양이의 시간’ ‘메리 셸리’ ‘레드북’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아랑가’ 등의 송원근, 인피니트 멤버이자 ‘잭더리퍼’ ‘그날들’ ‘메피스토’ ‘바넘’ 무대에도 올랐던 남우현이 트리플캐스팅됐다.

‘하데스타운’ ‘안녕, 여름’ ‘잃어버린 얼굴 1895’ ‘위키드’ ‘데스노트’ 등의 박혜나, ‘헤드윅’ ‘리지’ ‘젠틀맨스가이드’ ‘키다리 아저씨’ ‘작은 아씨들’ ‘인사이드 윌리엄’ 등의 유리아, ‘렛미플라이’ ‘스핏파이어 그릴’ ‘시라노’ ‘위키드’ 등의 나하나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단단해지는 혜린으로 무대에 오른다.

드라마에서 이정재가 연기해 스타덤에 올랐던 백재희는 이번 시즌에는 등장하지 않으며 이들의 행보를 기록하는 기자 영진이 새로 투입됐다. 영진으로는 ‘광화문연가’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의 서울예술단원 송문선, ‘리지’ ‘문스토리’ ‘더 데빌’ ‘팬레터’ 등의 김수연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이율과 임정모가 태수의 친구였지만 권력욕에 배신하는 종도, 황만익과 정의욱이 혜린의 아버지 윤 회장을 연기한다.

영진의 투입에 대해 박해림 작가는 ‘브릿지경제’에 “원작에서 인상 깊었던 인물이 있다면 이승연이 연기한 영진”이라며 “후반부에 혜린과 영진, 이 두 사람이 협력해 언론, 사회를 움직이고자 했던 장면은 꼭 다뤄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희는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캐릭터 자체를 들어내는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영진은 실제 캐릭터와는 약간 차이가 있어요. 우리보다 먼저 시대를 산 사람들로부터 모래시계를 이어받은 장본인으로 앞선 선배들의 헤맨 흔적들을 기록하는 시대의 기록자로 다뤄지고 있죠. 재희는 혜린을 지켜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엔 혜린 역시 누군가에게 지켜지는 존재가 아니라 아주 작은 목소리들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었던 사람이었음을 좀 더 부각시키고 싶었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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