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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테스트'…GS리테일 마켓포, 정식 론칭 늦어지는 까닭은?

베타서비스 지난해 4월 론칭 후 1년 간 시범 운영
통합 온라인몰 기능은 이미 갖춰
차별화 역량 '배송' 기능 갖춰야 공식 론칭할 듯

입력 2022-04-19 15:05 | 신문게재 2022-04-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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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
GS리테일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의 상품 검색 화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몰뿐 아니라 입점사인 더반찬의 상품도 함께 검색된다.(사진=마켓포 모바일 앱 화면 캡처)

  

GS리테일이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의 베타테스트 버전을 내놓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식 론칭이 안되고 있다.

준비 기간이 길어지자 출범 계획 공개 당시 쏠렸던 관심도 시들해졌지만, 정작 GS리테일은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경쟁력의 핵심이 될 물류 역량이 갖춰지기 전까지 마켓포의 공식 론칭은 늦춰질 전망이다.

마켓포는 지난해 4월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당초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한 지난해 7월 공식 론칭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현재까지 시범 운영만 계속하고 있다. 사용자화면 구성을 일부 바꾸는 것 외에는 1년 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단순한 통합 온라인몰로서의 기능은 이미 갖추고 있다. GS프레시몰, 심플리쿡, 달리살다, GS샵 등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이나 전문 브랜드를 포함해 동원의 반찬 배송업체 더반찬과 수산물 플랫폼 얌테이블 등 외부 전문몰까지 들어와 있다. 검색 기능도 통합돼 있고, 배송 기능도 갖췄다.

그럼에도 GS리테일이 마켓포의 정식 론칭을 늦추는 이유는 단순히 온라인몰을 통합하는 것을 넘는 ‘한 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유통 공룡’인 롯데조차 유통 계열사 온라인몰을 전부 합친 것만으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생각하는 ‘한 방’은 물류다. GS리테일은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과 차별점이 될 요소로 전국에 깔린 오프라인망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전국의 99% 소비자들에게 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실핏줄’ 같은 배송망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GS리테일의 디지털 전용 물류센터 프라임센터
GS리테일의 디지털 전용 물류센터 프라임센터.(사진=GS리테일)

 

실제로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그간 물류망 구축을 위한 투자를 계속해왔다.


지난해 4월 물류 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508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고, 8월에는 3000억원을 들여 배달앱 2위 요기요를 인수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에 20억원을 투자했고 이어 12월에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카카오모빌리티에도 6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디지털 전용 신규 물류센터도 짓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힌 뒤 디지털 전용 물류센터인 프라임센터를 열었다. 현재 김포, 송파, 고양 등 3곳에서 프라임센터를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12곳을 추가해 1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용 물류센터와 기존에 갖추고 있던 전국 60개 물류 센터,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편의점과 슈퍼 등 소매점 1만6000여개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마켓포와 관련해 “공식 론칭 시점은 아직 잡지 않았다”며 “GS리테일이 가진 푸드버티컬(식품 사업 수직계열화)과 1만6000여 GS리테일 오프라인 플랫폼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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