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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르는 ‘타이어값’…원자재·선박운임 상승 영향

입력 2022-04-24 14:00 | 신문게재 2022-04-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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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3사

 

국내 타이어 3사가 타이어 가격을 다시 한번 인상한다. 원자재·해운운임 상승과 완성차 업계의 생산 회복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24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인 한국·금호·넥센타이어는 이달을 전후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타이어 가격을 최대 10%가량 인상한다. 한국타이어는 다음 달 제품 출고 가격을 최대 8% 인상, 넥센타이어는 이달 제품별로 최대 10% 인상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최대 10%를 올렸다.

타이어 업계는 부품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 감산과 원재료 가격, 해운운임 상승에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타이어 가격을 올려왔지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등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의 어려움은 지난해부터 지속됐다. 주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석유를 원료로 하는 합성고무와 카본블랙 가격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로 타이어를 수송할 수단인 해운 운임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선전 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되면서 중국발 물량이 감소해 운임이 감소했지만, 봉쇄가 완화될 경우 물량 급증으로 해운 운임도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타이어 업계의 실적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국내 타이어 3사 모두 지난해 매출이 성장했음에도 수익성은 급락했다. 투자업계는 지난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 상황을 면치 못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타이어 업계 전반적으로 원재료 매입액 비중이 매출원가의 40~50%를 차지하는 등 원자재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속 등 불확실성 확대로 유가가 상승하고, 운임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1분기까지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타이어 3사는 장기화 되고 있는 경영 압박에 벗어나기 위해 고부가가치인 전기차 타이어 생산에 나선다. 한국타이어는 5월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선보이고 업계 최초로 전기차 타이어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기아 EV6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넥센타이어는 ‘로디안 GTX EV’를 공급하고 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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