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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증시 양대 변수 FOMC·中 코로나정책… 2800선 회복 타진

입력 2022-04-28 13:07 | 신문게재 2022-04-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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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5월 주식시장은 오는 3~4일 열리는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흐름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988.77에 첫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행보가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 연일 하락하며 2600후반에서 2700선까지 빠졌다. 이후에도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던 증시는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을 계기로 더욱 지지부진한 장세를 나타냈다. 4월 주식시장은 지정학적 불안이 다소 약화되고 시장 전망 대비 양호한 거시지표 및 기업 실적을 확인하면서 기대를 키웠으나, 이달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50bp(1bp=0.01%p) 인상 및 월 최대 95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이 발표되며 증시 하방 압력이 다시 커졌다.

이에 더해 최근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75bp 금리인상 가능 발언을 포함한 연준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전 세계 통화긴축정책이 가속화하고 있어 5월에도 증시 상황은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5월 FOMC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결정을 눈여겨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5월에는 경험적 비관론을 넘어서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며 “지수 경로는 미국 FOMC결과를 경계로 상저하고(上低下高 )형태를 띨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대한 경계는 1분기에 이어 재차 ‘진 바닥’(진짜 바닥)을 시험하는 과정을 채근할 것이나, 정책 변화 이후의 안도감은 지수를 2,800까지 되돌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5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 2600∼2850으로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단 및 정책 시사, 양적긴축 이행 등 통화정책에 대한 해석과 반응이 5월 글로벌 주식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정책환경 변화를 주식시장이 전부 반영했다고 보기 쉽지 않아 변동성 위험에 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KB증권 김상훈 연구원도 “중국 정책과 5월 FOMC에서 금리경로와 양적긴축에 대한 명확한 가이던스 제시 여부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시장보다는 업종에 따른 개별주 활용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5월 FOMC 이후 미국 금리 상승 압력이 둔화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주식시장이 반등함에 따라 한국증시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 압력은 실질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어느 정도 근접함에 따라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아울러 미국 주식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에도 1분기 어닝 시즌에서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발표되고 있어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증시 역시 시중금리 상방 변동성이 낮아지며 미국과 유사한 흐름의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원화 약세 기조는 국내 증시 수급에 부담요인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2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70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20년 3월 19일(1285.70원) 이후 처음이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발표 기대 및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감안해 개별 종목군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등세가 확대되기에는 여전히 원화 약세 기조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짚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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