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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스원, 높은 수익성에도 5월부터 불스원샷 ‘가격인상’ 단행

입력 2022-04-28 13:25 | 신문게재 2022-04-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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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원샷 광고 장면
불스원샷 TV광고 장면. (사진제공=불스원)

 

원자재값 상승 영향으로 불스원이 자동차 연료첨가제 불스원샷 가격을 5월 중순부터 1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불스원의 일관성 없는 판매가격과 높은 수익성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불스원이 생산하고 판매하는 ‘불스원샷’ 모든 제품이 1000원 인상된다. 지난해 불스원 매출은 1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억으로 전년 대비 18.7% 감소했다. 이에 불스원은 원가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상쇄하고자 판매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불스원의 지난해 39.5%의 낮은 매출원가율을 고려한다면 판매가격 인상까지 이어질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불스원의 매출원가율은 동종업계 카렉스의 매출원가율 70.4%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보통 제조기업의 매출원가율은 80% 수준이다.

매출원가율은 총매출액 대비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기업이 수익을 내기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드는지를 알아보는 지표다. 동종업계와 비교할 때 이 비율이 낮을수록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한다. 원가율이 낮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은 높아지지만, 반대로 소비자는 ‘바가지’를 쓰고 있다는 의미다.

불스원의 일관성 없는 유통구조도 소비자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불스원샷은 주유소, 온라인몰, 대형마트 모두 판매가격이 다르다. 이 중 주유소의 판매가격이 가장 비싸다. 미리 온라인몰이나 대형마트에서 불스원샷을 구비해놓지 않으면 주유소에서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한다.

경기 북부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주유소에서 불스원샷을 찾는 소비자 중 온라인몰보다 가격이 비싸다며 말다툼하는 경우가 잦다”면서 “도매가로 한 병당 1만원에 납품받고 있지만, 워셔액도 끼워서 납품받고 관리비, 유통마진 등으로 주유소의 불스원샷 판매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불스원관계자는 “5월부터 불스원의 전체적인 가격이 제품별로 상이하게 인상된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제품가격을 올리지 않았으나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어쩔 수 없이 인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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