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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 논란 윤재순 “국민 불쾌감 느꼈다면 사과”… 민주 “尹, 대통령실 인사 즉각 책임져야”

윤재순 "국민들 상처가 되고 불쾌감 느꼈다면 사과드리는게 맞다"

입력 2022-05-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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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 논란 사과하는 윤재순 총무비서관<YONHAP NO-5933>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비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연합)

 

성비위 논란에 휩싸인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사과입장을 밝혔다. 윤 비서관은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를 드려야 맞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 먼저 사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에 대해 즉각 책임지라고 날을 세웠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윤 비서관은 성비위 논란에 대해 “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여러 국민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있다”며 사과 했다.

앞서 윤 비서관은 검찰 재직 시절 당시 성비위 사건으로 두번이나 징계를 받은 전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고 지난 2002년 11월 출간한 시집 ‘전동차에서’라는 시를 통해 지하철 성추행을 당연시하는 듯한 구절을 넣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성 비위로 징계받은 인사가 성인지 교육을 책임지고, 증거 조작으로 정직을 받은 검사 출신 비서관이 공직기강을 바로잡겠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은 윤재순 비서관부터 이시원 비서관 등 대통령실 인사에 대해 즉각 책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그럴듯한 말 대신, 자기가 한 말을 ‘책임’지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루빨리 인사 대참사를 수습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당의 고민정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윤 비서관의 성비위 논란을 따져 물었다.

고 의원은 “지난 2012년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 ‘속옷은 입고 다니는 것이냐’ 등의 발언이 있었다”며 “윤 비서관은 해당 발언으로 ‘경고’ 처분을 받았다”며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김 실장에게 물었다.

이에 김 실장은 “말 자체는 부적절한다고 본다”며 “사람을 징계할 때는 (발언) 한 줄 가지고 징계를 할 수는 없다. 상황을 보고”라고 답했다.

이에 고 의원은 “지난 해에 ‘음란하게 생겼다’는 발언을 남성 경찰관들이 한 명의 신입 여경에게 말해서 무더기의 징계가 있었다”며 “해임 2명, 강등 1명, 정직 2명 등 5명에게 중징계였고 감봉 2명, 견책 2명, 불문 경고 1명 등 5명의 경징계가 내려진 바 있다”며 윤 비서관의 징계가 약하게 이뤄졌다고 쏘아붙였다.

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역시 SNS를 통해 윤 비서관의 성비위 논란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대통령 비서실 총무비서관은 비서실 회계 및 인사 외 내부 직원에 대한 성희롱, 성폭력 교육을 담당한다”며 “이 점을 지적하는 언론이 아무 곳도 없다. 탁현민 당시 청와대 의전 행정관을 맹공했던 여성단체는 반대성명을 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간첩조작 검사(이시원)를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한 데 이어 대단한 ‘적임자’를 골랐다”며 “새삼 깐깐 그 자체였던 이정도 전 총무비서관을 생각한다”고 윤 대통령을 몰아세웠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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