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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586 퇴장’ 박지현 두둔…“민주당 주류가 새겨들어야 하는 지적”

권성동 “민주당, 박지현 내세워 대리 ‘읍소’ 시키더니 오늘은 반발해”
이준석 “586 용퇴하면 김남국·김용민·고민정의 세상…그게 대안인가”

입력 2022-05-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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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호소 기자회견하는 박지현 공동비상대책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의 용퇴를 언급한 것을 두고 당내 반발이 거세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류가 새겨들어야 하는 지적”이라며 박 위원장을 거들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위원장이 주장한 86세대 용퇴론과 팬덤정치 극복은 이미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되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말로는 혁신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내부의 문제 제기마저 틀어막는 이중적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선 직전에 2030여성 표 좀 얻어 보려는 심산으로 박 위원장을 영입했지만, 그때는 영웅 대접을 하더니 지금은 토사구팽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박 위원장을 내세워 대리 ‘읍소’를 시키더니, 오늘은 박 위원장에게 고성을 터트리며 반발하고 있다”며 “이것이 여성과 청년을 위한다고 외쳤던 민주당의 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당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충분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능력을 입증하면 더 많은 기회를 열어주지만, 민주당은 소수자를 위한다면서 소수자를 토사구팽한다”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을 향해 “과연 누가 청년과 여성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가. 과연 누가 소수자를 혐오하는 정치를 하고 있나”며 “민주당은 책임 있는 답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여당에서도 민주당 내 ‘586’ 정치인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586이 용퇴하면 김남국·김용민·고민정 (의원)의 세상이다. 그게 대안이라면 명확하게 말해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충남 당진어시장에서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586이 용퇴한다면 그다음에는 무엇이 올 것인가에 대한 대안 제시가 없다”며 “남의 당의 일이라 말을 못 하겠지만 586세대를 빼면 눈에 보이는 분들이 김남국, 김용민, 고민정 의원인데, 더 이상 언급 안 하겠다”고 꼬집었다.

또한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김해영 전 의원처럼 대중적으로 이미지가 좋고 바른말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정치인들이 선거를 이끌었다면 조금 달랐을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민주당이 그분들을 위한 공간을 바로 만들지는 않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당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며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고, 이제 그 역할은 거의 완수됐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선대위 합동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앞두고 몇 명이 논의해서 내놓을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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