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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칸]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품격을 보여준 남자, 박해일

"20년 간 형사 역할 처음 맡아 설레고 긴장돼"

입력 2022-05-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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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2
제7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헤어질 결심’속 형사 장해준 역할을 맡은 박해일. (사진제공=CJ ENM)

 

범인을 잡기 위해 항상 준비된 형사 해준. 자신만의 법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편견에 굴하지 않는 남자다. 용의자로 잡혀온 미망인에게 초밥을 사줄 정도로 처음부터 매료됐지만 영화 중반부가 될 때까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그저 자신의 전공인 잠복근무를 하며 그녀의 주변을 돌 뿐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에게 새로운 형사의 옷을 입혔다.

‘헤어질 결심’ 공식 상영 다음 날인 24일(현지시간) 마제스틱 호텔 내 카페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박해일은 “권위를 갖춘 영화제인 게 느껴진다. 올해는 향우회라 할 정도로 익숙한 동료와 선후배, 멋진 감독님들이 다 와서 더 뿌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해일은 해준이라는 캐릭터가 곧 박찬욱 감독의 투영물이었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연기를 하면 할수록 해준이 감독님과 닮았다고 느꼈다. 한국 감독 중 가장 신사적인 감독이 박찬욱 아닌가. 현장에 양복을 입고 오는 유일한 감독”이라며 “해준도 양복을 입고 출근하고 운동화를 신고 사건 현장을 누빈다.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직업정신도 투철한 게 매너있고 유머러스하다. 박찬욱 감독이 그런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일
인터뷰가 시작 되기 전 칸 해변에서 포즈를 취한 박해일은 “왜 칸,칸, 하는지 알겠는 순간”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CJ ENM)

 

극 중 박해일은 상의 주머니 12개, 바지 주머니 6개가 있는 옷을 입는 준비된 남자다. 이에 대해 박해일은 “그간 보여주던 형사의 이미지가 아닌 효율성을 중요시하고 준비된 형사라는 게 신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도 ‘’살인의 추억‘의 범인이 당신이죠?’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 감독님이 해준 역을 제안하셨을 때 이제야 용의자 이미지를 벗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칸에서 월드프리미어 후 평균 3.2점으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마겟돈 타임’(2.8점)을 제치고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가장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5점 만점 중 3~4점을 줬다.

“지난 20년 간 형사라는 캐릭터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억울한 용의자의 느낌이라거나 무능한 왕이었죠. 결국 박찬욱 감독님이 자신의 세계 안에서 제대로 된 놀이공원을 만들어주셔서 바이킹도 타보고 디스코 팡팡도, 롤러코스터도 제대로 타본 것 같습니다.”

칸(프랑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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