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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지금 사고 결제는 나중에!” 온라인 외상거래 BNPL 사용자 급증

[돈 워리 비 해피] 돈 없어도 일단 클릭

입력 2022-06-16 07:00 | 신문게재 2022-06-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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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외상거래 서비스인 BNPL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렵고 명품이나 고가제품 구매를 위해 체크카드로 전액 결제를 하기가 부담스러운 MZ세대를 비롯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사회 초년생, 노인, 주부 등)가 ‘선구매 후결제’가 가능한 BNPL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이다. 이처럼 신파일러도 후불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외상거래 BNPL에 대해 알아보자.

 

 

◇ 후불 결제 BNPL

 

후불결제BNPL
(사진=하나은행)

 

BNPL은 ‘지금 바로 구매하고, 지불은 나중에(Buy Now, Pay Later)’를 줄인 말로, 현금 없이 물건을 사고 나중에 대금을 지불하는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이다.

BNPL 서비스 제공 기업은 소비자와 가맹점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 소비자가 외상으로 구매하면 BNPL 서비스 제공 기업이 가맹점에게 판매대금을 선지급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다. 그럼 고객은 일정 기간 동안 BNPL 서비스 제공 기업에게 분할 납부를 진행하면 된다. 이렇게 운용방식은 신용카드와 유사하지만 BNPL은 카드 발급 절차와 신용 심사 과정이 없고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용카드와 차이가 있다.

BNPL 기업의 주요 수익원은 ‘이용자의 연체료’와 ‘가맹점의 수수료’이다.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아닌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받으며, 이용자에게는 연체가 되었을 때 비용을 받는다. BNPL 기업은 가맹점으로부터 5~6%의 수수료를 받는데 이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2~4%)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부담이 가맹점으로 전가되어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도 가맹점이 BNPL 서비스를 채택하는 이유는 고객 유입을 늘려 제품 구매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 성장하는 BNPL 시장

 

성장하는 BNPL 시장
(사진=하나은행)

 

코로나19로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BNPL 서비스가 호주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는데, 절차가 간소하고 모바일 간편결제에 최적화된 접근성이 좋아 경제적 구매력이 약한 MZ세대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MZ 세대가 전체 BNPL 서비스 사용자의 75%를 차지하고,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서비스 이용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BNPL 선도 기업은 호주의 애프터페이(Afterpay), 미국의 어펌(Affirm), 스웨덴의 클라르나(Klarna)이다. 애프터페이(Afterpay)는 호주 전체 인구의 38%(약 1000만 명)가 사용하고 있으며, 어펌(Affirm)은 아마존, 월마트 등 미국 대다수 온라인 상거래 업체가 사용하고, 클라르나(Klarna)는 17개국에 진출하여 25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 최대 BNPL 기업이다.

신규 빅테크 기업들도 연이어 BNPL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팔 홀딩스(Paypal Holdings Inc.)는 2020년 말 자체 간편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미국 최대 쇼핑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2021년 사용량이 전년 대비 400% 증가했다.

BNPL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BNPL 시장이 2025년까지 1조 달러(약 1152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국내 BNPL 시장

 

국내 BNPL 시장
(사진=하나은행)

 

해외에 비해 국내 시장에 BNPL 도입 속도는 다소 늦은 편이다. 이는 국내 신용카드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 비해 발급 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무이자 할부가 보편화되어 있으며 수수료도 낮은 편이라 BNPL 도입의 필요성이 낮았다. 하지만 2021년 금융 당국이 규제 샌드박스(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시켜주는 제도)를 통해 빅테크 기업에 제한적인 소액 후불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N사, K사, T사 등을 중심으로 BNPL 서비스가 시범적으로 출시됐다.

국내 BNPL 서비스는 해외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해외 BNPL 서비스와 달리 국내 BNPL 서비스는 분할 납부가 불가능하고 최대한도가 30만원으로 온라인 결제에 한정돼 있다. 또한 수수료도 신용, 체크카드 등 다른 결제방식의 수수료와 동일하다. 이는 국내 대형 IT 기업들이 당장의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소비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해 플랫폼 이탈을 막는 ‘락인(Lock-in)’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N사에서는 2021년 4월부터 후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 중 자체 심사기준을 통과한 이들에 한해 월 30만원 한도로 BN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사는 후불형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통해 월 15만원 한도로 후불 결제를 지원하며, C사는 나중결제 서비스를 출시해 직매입 배송 상품에 한해 BN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에 이어 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에서도 BNPL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T사는 2022년에 BNPL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K카드사 역시 올해 3분기 BNPL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 BNPL의 부작용

 

BNPL의 부작용
(사진=하나은행)

 

BNPL이 일찍 도입된 해외 시장에서는 과소비, 연체율 급증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BNPL 서비스는 사용자의 신용 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채무 상환 능력을 판단하기 힘든데 만일 개인의 소득 수준을 넘어 과소비하고 구매대금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 그만큼 소비자의 채무 부담이 가중된다.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요 BNPL 업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또한 빅테크 기업과 금융사 간 이용자의 연체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리스크 관리가 취약하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출처=하나은행
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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