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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최동훈 감독, 또 '일낼까?'

고려 시대 SF 영화 '외계+인' 제작보고회 열려

입력 2022-06-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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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 7년 만의 신작,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발표회
배우 김의성(왼쪽부터), 조우진, 염정아, 최동훈 감독, 소지섭, 김태리, 김우빈, 류준열이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최동훈 감독표 ‘고전 SF’에 대한 기대감이 솟구치는 현장이었다. 영화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타짜’,‘도둑들’, ‘암살’ 최동훈 감독이 선보이는 7년 만의 신작이다.  

  

영화에는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 고려 시대에 권총을 쏘며 일명 천둥 쏘는 처자라고 불리는 이안(김태리), 자체 제작 무기를 파는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가면으로 얼굴을 숨긴 자장(김의성), 인간 몸에 갇힌 외계인 죄수를 관리해온 가드(김우빈), 기묘한 우주선을 목격하게 된 강력계 형사 문도석(소지섭)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이 나온다.

 

인사말하는 김우빈
배우 김우빈이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최 감독은 “외계인과 인간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라며 1부와 2부로 나눠 개봉하는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기가 정말 힘들었다. 2년 반을 쓰다보니 분량이 많아졌다”고 눙치면서 “한 편의 영화가 될 거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이야기는 1부와 2부 연작으로 가야 더 드라마틱하겠다 싶어서 고난이긴 하겠지만 2편을 동시에 찍는걸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외계인이라고 하면 설레기도 하고 공포스럽기도 하지않나. 내 어린 시절을 재밌게 해준 상상력이기도 했다. ‘현실이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으로 만든 영화”라며 출발점을 알린 뒤 “한국 고전 설화의 세계와 코리안 마법 세계가 함께 펼쳐진다면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았다. SF이기도 하고 판타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동훈 감독
최동훈 감독 “관객들과 상상력 교환하고파”(연합)

  

6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김우빈은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 역을 맡았다. 그는 “내가 흥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연기했다. 관객들이 세상 어딘가에 가드라는 인물이 있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최 감독은 비인두암 투병했던 김우빈을 위해 영화 촬영을 미룰 정도로 이 작품에 그를 꼭 출연시키려 했던 훈훈한 미담은 이미 영화계에 유명하다. 이에 “회복 중에 ‘작은 캐릭터라도 하고 싶다’ 는 연락이 왔다. 액션은 멋지게 못할 것 같다고 하더니 너무 잘 해서 강도가 높아졌다”는 말로 훈훈함을 더했다.   

 

김의성, 압도적인 포즈
김의성, 압도적인 포즈 (연합)

극 중 강력계 형사 문도석 역을 맡은 소지섭은 “쫓기고 있지만 형체가 없이 촬영했다. 그러다 보니 상상력을 발휘해서 촬영을 해야 했다. 다른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데 ‘외계+인’은 그려지지 않더라”며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기도.  

 

기계 체조를 배우며 역할에 심취한 김태리는 “이 영화를 위해 액션 스쿨에 다녔고 보다 리얼하게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사격을 배우면서 총기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무술이 많이 늘었다”며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이에 류준열은 “김태리완 두 번째 호흡이라 더 좋았다. 제가 많이 의지했다. 촬영 내내 ‘다음 작품은 뭐할래?’라고 물어볼 정도로 잘 맞았다”며 영화 속 두 사람의 호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화룡정점은 선배 김의성이 찍었다. 그는 “최동훈 감독은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졌다. 언뜻 생각하기에 천재고 모든 걸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한 뒤 “주제넘은 말이지만 감독 지망생이나 신인감독들에게 최동훈 감독의 작업장을 보여주고 ‘이 만큼 하고 힘들어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치열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외계+인’ 1부는 다음달 20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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