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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운임 2주째 하락…"하락세 진입" vs "지켜봐야" 전망 갈려

입력 2022-06-26 13:20 | 신문게재 2022-06-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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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을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 (사진제공=HMM)

 

글로벌 해운 운임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해운운임이 하락세에 진입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5.83포인트 내린 4216.13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번 운임 하락이 미주노선 운임 하락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미주 동안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9804달러로 전주 대비 269달러나 하락했다. 미주 동안노선 운임이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미주 서안노선은 1FEU당 7378달러로 집계되며 한 주 만에 111달러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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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노선과 유럽노선도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6425달러, 5766달러로 각각 전주 대비 62달러, 27달러 낮아졌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역시 1TEU당 3398달러로 전주보다 4달러 하락했다.

반면, 운임이 대폭 상승한 노선도 있다.

남미 노선은 1TEU당 7884달러로 전주 대비 252달러나 상승했다. 중동 노선도 1TEU당 3541달러로 전주보다 124달러나 올랐다.

해당 노선들의 운임이 대폭 오른 것은 선사들 선복 조정 탓으로 풀이된다. 남미·중동 노선은 지난달 말부터 임시결항이 증가하면서 선복량이 부족해졌다.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노선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데다 미주 항만 대기 선박 수도 확연히 줄어들고 있어 해운운임이 하락세를 탔다고 주장한다. 미주 항만에 대기 중이 선박은 올해 1월 109척이었지만, 이달 10일 기준 약 20척 정도로 확인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최근 발표한 주간 보고서를 통해 컨테이너 운임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락폭 자체는 낮아 보이지만 유류할증료(BAF) 상승분을 고려하면, 해운운임이 실질적인 하락세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최건우 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올해 4월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9년 대비 4.3%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클락슨리서치가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3.8%에서 1.3%로 하향 조정하는 등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상하이의 봉쇄 조치 해제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물동량 증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여전히 내륙운송부문에서 제약이 발생하고 있어 일부 화물은 닝보-저우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운업계 전망은 다소 상반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주 서안 항만 노사 협상 등 운임 상승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계속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해운운임은 언젠가 하락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 시기가 단기간에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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