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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지난해 미국 투자 1400억 달러 늘었다…‘역대 최대’ 증가폭

입력 2022-06-28 14:35 | 신문게재 2022-06-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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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금융자산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서학개미(해외에 투자하는 개인)가 미국에 투자한 돈이 1400억 달러 증가하면서 잔액 기준 675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투자 증가액과 잔액 모두 역대 최대다.

2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1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준비자산을 제외한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7153억 달러로, 전년말 보다 1778억 달러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1418억 달러 증가한 67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대외금융자산 중 가장 높은 비중(39.4%)이다. 2002년말 통계 집계 이래 증가폭과 잔액 모두 사상 최대치다.

유복근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미국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미국 주가가 크게 상승한데 주로 기인했다”며 “2021년중 다우존스 지수는 18.7%, 나스닥은 21.4% 각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2360억 달러, 13.8%), 동남아(2149억 달러, 12.5%) 등의 순으로 투자액 증가폭이 컸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 증권투자, 기타투자 부문에서 미국 비중이 각각 25.4%(1438억 달러), 54.7%(4568억 달러), 24.9%(714억 달러)로 가장 높았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지난해말 1조5188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255억 달러 증가했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862억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25.4%)이었다. 다음으로 동남아(3239억 달러, 21.3%), EU(2515억 달러, 16.6%) 등의 순이다. 전년말에 비해 동남아(357억 달러), 중국(57억 달러)의 투자잔액은 증가했으나, 미국과 일본, EU는 각각 177억 달러, 51억 달러, 48억 달러 감소했다. 유 팀장은 “동남아는 주로 채권투자 중심으로 중앙은행 등의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며 “미국과 EU 등은 원화가치 하락, 주식투자 일부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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