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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조건 14개월 연속 악화…수입물가 24.3%↑·수출물가 11.9%↑

입력 2022-06-29 14:04 | 신문게재 2022-06-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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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 155억 달러
지난 21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5월 국내 수입금액지수가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한 단위당 가격 비율에 해당하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1년새 10.6% 하락해 14개월 연속 교역조건이 악화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3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 하락했다. 수출가격 상승폭(11.1%)에 비해 수입가격 상승폭(24.3%)이 더 컸기 때문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1.3% 상승해 전월의 3.6%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손진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월(4월)에 비해 약간 개선되긴 했는데 수출가격이 좀 더 개선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5월 수입금액지수는 176.50으로 1년 전보다 32%나 뛰었다. 운송장비가 전년 동월 대비 6.4% 하락했으나 광산품이 75.7% 올랐고, 제1차금속제품(42.1%), 석탄 및 석유제품(40.6%), 섬유 및 가죽제품(21.6%), 화학제품(37.1%) 등 공산품 전체가 21% 오르고 농림수산품도 24.1% 상승하면서 수입금액지수가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28.08로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9% 하락했으나 컴퓨터·전자·광학기기(22.9%), 화학제품(21.2%) 등이 오른 영향이다. 손진식 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도입되던 나프타 물량이 충분히 대체되지 못해 석탄 및 석유제품 관련 물량지수가 하락했다”며 “수입금액지수가 크게 오른 것은 국제유가가 많이 오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5월 수출금액지수는 146.81로 전년 동월 대비 19.9% 상승했다. 19개월 연속 상승이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03.5%나 급등했고, 화학제품이 21.5% 오르는 등 주요 품목들의 수출금액이 상승했다. 반도체는 물량기준 23.6%, 금액기준 16.7% 상승했다. 물량과 금액 모두 25개월 연속 상승했다. 제1차금속제품(-3.3%) 등은 자동차산업 등 전방산업 수요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장애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6.54로 수출물량지수가 7.9% 상승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6%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했다. 4개월째 하락세다.

6월 전망에 대해 손 팀장은 “현 시점에서는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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