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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선도하는 편의점… 콜라보·한정판 마케팅으로 유행 메카 역할 ‘톡톡’

입력 2022-06-30 15:14 | 신문게재 2022-07-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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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주류 트렌드 힘입어 위스키 매출 127.5% 신장
모델이 위스키와 토닉워터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코로나19 이후 유통가의 중심으로 올라선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상품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유통업 중 편의점의 매출 비중은 15.9%로 대형마트(15.7%)를 제쳤다.

그동안 편의점은 도시락이나 김밥 등의 간편식을 앞세워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매장으로 취급받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시작으로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제품·한정판 상품 등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수제맥주다. 곰표맥표를 시작으로 말표, 백양 등과 콜라보한 CU의 수제맥주를 비롯해 GS25의 광화문, 제주백록담, 경복궁 등의 랜드마크 수제맥주 등은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덕분에 편의점 수제맥주는 최근 3년간 매출 증가율이 세자리 수에 달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U 수제맥주 프로모션
CU 수제맥주 프로모션 (사진=CU)

 

수제맥주에 이어 와인과 위스키도 인기다. 홈술·혼술 트렌드 확산으로 와인을 찾는 20~30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을 찾고 있다. 여기에 편의점 와인 특화매장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형마트나 와인전문점에서만 구입하던 고가와인도 편의점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6일 프랑스 보르도 5대 샤또 와인으로 알려진 샤또 무똥 로칠드 2007, 샤또 오 브리옹 2011, 샤또 라뚜르 2013 등으로 구성된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 빈티지 세트’가 판매됐다. 이 상품은 500만원이 넘는 고가다.

위스키도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미국 유명 주류업체 와일드터키로부터 한국에 배정한 버번 위스키 ‘켄터키스피릿’ 10개 배럴 중 3개 배럴에 해당하는 500여병(병당 19만9000원)의 물량 중 2·3차 물량이 조기 완판됐다.

이하림 GS25 음용식품팀 MD는 “최근 편의점의 주류 판매는 수제맥주, 와인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재미를 찾고자 하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반영돼 위스키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X검은사막 팝업스토어
이마트24X검은사막 팝업스토어 ‘24BLACK’ 매장 (사진=이마트24)

 

편의점은 주류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 제품을 한정판으로 선보이며 유통가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MMORPG 게임 ‘검은사막’과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함께 프리미엄 블랙 콘셉트 팝업스토어 ‘24BLACK’을 선보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팝업 스토어 2층에 조성된 ‘머스트잇’ 명품 매장에는 실제 명품 아이템이 전시 되어 있으며, 전시된 명품 아이템은 매장 내 설치되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연결된 머스트잇 사이트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그동안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없었던 애플 펜슬2세대, 닌텐도 등은 물론 편의점 PB로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을 탑재한 스마트TV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편의점이 통일성을 강조했다면 최근에는 접근성을 앞세워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체험하는 매장으로 새롭게 변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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