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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고환율 쇼크'에 산업계 업종별 희비 교차…항공업 가장 큰 타격

입력 2022-06-29 15:44 | 신문게재 2022-06-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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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의 엔화, 달러화, 원화. (연합뉴스)

 

최근 환율이 1300원까지 치솟는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자 산업계 전반에선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5.6원 오른 1299.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엔 1301.8원으로 마감한 바 있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약 13년 만이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환율이 1350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업계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직격탄을 맞는다. 항공사들은 유류비, 영공 통과료, 항공기 리스료 등의 대금을 보통 달러로 결제해서다.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 영업비용이 감소할 수밖에 없어 초비상 사태다. 외화 부채 부담도 커진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대한항공의 외화 평가 손실을 41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84억 수준의 외화 평가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공업계는 고유가, 고금리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아직 적자 상황인데 고환율 상황에 직면해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원화 약세, 고유가, 수요감소 등의 상황이 겹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나프타 평균 가격은 t(톤)당 104만357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가격보다 42.7%나 높은 수준이다. 나프타 가격이 상승세인 상황에서 환율까지 오르면 석화업계는 더 비싼 가격에 나프타를 매입해야 하고, 이는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정유업계도 환율 상승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이 많아서다. 정유업체가 외국에서 원유를 들여와 정유 공정을 거쳐 제품을 내놓는 데까지 약 두 달의 시간이 소요된다. 문제는 해당 기간 현금이 묶이게 된다는 점이다. 정유사들은 결국 자금 융통을 위한 채권 ‘유전스’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이 치솟으면 채권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고 결국 영업외손실이 늘어나게 된다. 원가가 제품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는 업계 특성상 환율이 오르면 매출액도 늘어 상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환율 상황이 지속된다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

반면, 조선·해운·가전·자동차 등의 업계는 상대적으로 환율 상승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조선업의 순수출 익스포저는 59.7%로 주요 수출 업종 가운데 가장 높다. 해운업 역시 23.4%로 집계됐다. 순수출 익스포저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순수출이 환율에 노출되는 수준을 의미하는 지표로, 값이 클수록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매출 증가효과가 크다는 의미다.

해운사는 운임을 달러로 받아 환율 상승 시 원화 매출 상승이란 호재를 누릴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도 비슷하다. 조선사들 역시 선박 대금을 달러로 받아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원화 매출은 증가하는 구조다.

자동차·가전 업계도 단기적으로 해외 시작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업계 역시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수익성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걱정한다.

산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출 기업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고금리 현상이 지속될 경우 경기 위축 현상이 극심할 텐데 조선사들은 발주 밀림, 해운사들은 운임 하락 등의 충격을 피할 순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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