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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악순환에 주택 공급 ‘비상’… 5월 착공물량 42% 감소

입력 2022-06-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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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공사 현장(사진=연합)

 

원자재값 급등과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택 공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향후 주택 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주택 착공 물량이 대폭 감소해서다. 착공 실적이 감소하면 분양 등 입주물량이 줄면서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0일 국토교통부 월간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착공실적은 3만494가구로 전년(5만2407가구) 대비 41.8% 급감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32.6%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전년 동기 대비 32.0% 감소했고, 지방은 47.5% 줄었다.

1~5월 전국 누계 주택착공실적은 14만9019가구로 지난해(22만6694가구)보다 34.3% 낮아졌다. 수도권은 8만66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9.0% 줄었고, 지방은 6만835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9.5%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착공을 미루면서 착공 실적이 급감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자재 가격 급등하면서 건설사들이 인허가를 받아놓고 착공 시점 증가한 공사 원가 비용 등을 감당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건설 공사비 지수가 2000년 통계 이래 가장 장기간 상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에도 주택착공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가 상승으로 올해 적자 현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악조건에서 건설사들이 무리하게 착공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착공이 늦어지면 분양 등 입주물량 감소로 결국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경우 정부가 추진 중인 250만 주택 공급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한 분쟁 등 건설시장 악조건이 이어지면서 하반기도 착공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사가 지연되면 분양실적도 감소해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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