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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엔데믹에 오프라인 공략 시동

패션 플랫폼, 주요 상권·백화점에 오프라인 매장 열어
온라인에서는 불가능한 브랜드 경험 제공 목적

입력 2022-06-30 16:00 | 신문게재 2022-07-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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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1층 내부 모습.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1층 내부 모습.(사진=무신사)

 

온라인 플랫폼들이 잇달아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오프라인 수요가 회복되자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하고 나선 것이다.

1일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을 강남대로에 연다.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무신사는 1020세대가 주요 타깃이었던 홍대와 달리 강남 상권에서는 더 넓은 타깃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에 론칭된 무신사 스탠다드는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탑텐과 스파오 등 기존 스파(SPA)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기존에는 온라인 판매만 진행했지만 지난해 5월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를 열며 상품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만들었다. 이후 약 1년 만에 강남권에도 매장을 낸 것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은 올해 초 론칭된 무신사 스탠다드 키즈와 무신사에서 판매하는 뷰티 제품 등도 취급한다. 상품 구성 다양화를 통해 강남 상권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오픈 당시 주말이 포함 된 첫 4일간 누적 매출 1억7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강남대로 유동인구가 다시 늘어난 만큼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도 홍대 못지 않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무신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여성 패션 플랫폼들의 오프라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SSG닷컴에 인수된 W컨셉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늘려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이어 대구점에도 7월 입점할 예정이다.

동대문 패션 전문 플랫폼인 에이블리도 전국 주요 거점에 오프라인 쇼룸을 열 예정이다. 동대문 도매시장에 직접 오기 어려운 입점 판매자들 위해 지역마다 ‘판매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쇼룸에는 동대문 도매시장 및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채울 예정이고, 코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도 들어선다. 

 

머스트잇 오프라인 쇼룸
머스트잇 오프라인 쇼룸.(사진=머스트잇)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도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시작했다. 머스트잇이 압구정에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쇼룸을 연데 이어 발란도 올 하반기에 여의도 IFC몰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로 했다.

온라인 플랫폼들이 이처럼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가는 이유는 오프라인에서는 온라인에서는 불가능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에 들어서면 매장의 공식 향인 미스틱 우드 향이 퍼지고, 대형 미디어 월에서는 무신사가 만든 가상 인간인 무아인이 걸어다닌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채널에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 플랫폼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이유 중 하나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해 가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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