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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역사상 처음으로 ‘빅스텝’(0.50%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4월, 5월 두차례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올린데 이어 세 차례 연속 인상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높은 수준의 물가와 상승세 지속이 결정 배경으로 풀이된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6.0%를 기록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다.
향후 1년 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3.3%에서 6월 3.9%로 크게 올랐다.
한미 금리차 역전이 임박한 것도 빅스텝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6월에 이어 7월에도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한미 금리차가 역전되고, 역전폭도 커지면 환율이 더 올라가고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오름세를 부추길 수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