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집회, 1인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주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연합)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던 극우 유투버 안 모씨의 누나가 용산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대통령실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노컷뉴스는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을 빌어 이 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사자가 대통령실 근무로 논란이 된 직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모씨의 누나는 최근 까지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에서 행정요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관련 보도가 나간 뒤 “동생 활동을 누나 채용에 엮어서 문제 삼는 건 연좌제가 아니냐. 채용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극우 유투버 안 모씨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난 뒤 경남 양산 평산 마을을 찾아 차량 확성기를 이용해 문 전 대통령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각종 욕설과 비방을 하는 등의 시위를 벌이고, 이 같은 장면들을 자신의 유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 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권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시위하는 보수 유튜버 안 모씨는 누구인가? 세월호를 폄하하고, 노회찬 의원의 불행한 죽음 앞에 잔치국수 먹방을 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왜곡했던 사람”이라며 “누나를 채용한 것을 비판하는 것은 연좌제라구요? 안 모씨의 컨텐츠를 조금이라도 찾아봐라. 안 모씨가 누나와 함께 출연하거나 아예 방송을 대신 진행한 적도 있는데, 이 사람이 무관하느냐?”라며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이어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도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공정, 상식, 정의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하는 짓 보니 조만간 지지율 20%대로 떨어질 거라 본다”며 “국정 운영의 자격도 없고 염치도 없는 그저 무능한 사람들에 불과하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