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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개미들 곡소리 나니, 찾는 책은?

[책갈피] 보도 섀퍼의 '돈' 불멸의 인기

입력 2022-07-21 18:00 | 신문게재 2022-07-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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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13일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연합)

 

개미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데 이어 한국도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금리정책이 긴축으로 변화했고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은 연일 조정을 보이고 있다.

피부로 와 닿는 긴축의 시대는 전세계적으로 하락하는 부동산 시장이 방증한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정책,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부동산 경기 둔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리하자면 “세계 부동산 붐이 꺼지고 있다”는 말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6% 상승해 IMF 경제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대출만기 연장, 대출구조 전환, 고금리 대출의 중저금리 대출 전환 지원 등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고단한 삶을 바꾸려는 몸부림은 최근 출판계의 화두기도 하다. 자기계발서와 자기경영에서 나오는 실전 투자법을 다룬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재테크 습관이나 요령을 터득해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 다른 현상은 신간 보다는 이미 입소문을 탔던 책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온·오프라인 주요서점 5곳(YES24·인터넷 교보문고·알라딘·인터파크도서·영풍문고) 중 세 군데서 상반기 최고 자기계발서라는 평가를 받은 자청 작가의 ‘역행자’가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보도 섀퍼
돈 :경제가 어려울수록 꼭 필요한 자기경영|보도 섀퍼 지음.1만 4000원.(사진제공=에포케)

 

올 초까지 순위권에 있던 ‘데일 카네기 인간론’을 비롯해 올 4월 출간된 성공심리학 전문가 박세나 대표의 ‘멘탈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 네모토 히로유키의 ‘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등 계속되고 있는 자기관리, 자기계발서의 인기를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역행자’는 흙수저에서 월 1억원 자동 수익을 실현한 저자가 가난한 인생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얻은 경험담을 담은 책으로 스스로 터득한 ‘역행자의 7단계 모델’을 소개한다.


그 중 보도 섀퍼의 ‘돈’은 투자를 처음 시작한 사람이나 이미 부자인 사람들까지 ‘인생의 책’으로 꼽는다. 1998년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로 처음 출간된 이후 독일어 번역서에서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내려 온 적이 없다. 

 

사실 읽어보면 다른 투자기법과 별반 다를 게 없어보인다. 한 가지 다른 게 있다면 돈에 대한 결정권을 먼저 물어본다는 점이다. 돈 버는 기계로 살 것인지, 돈 버는 기계를 소유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한 뒤 읽는 차이는 실로 거대하다. 


그는 책에서 바빌로니아의 성벽 노예 중 2/3는 전쟁이 아닌 빚 때문에 자유를 잃고 노예로 비참한 생을 마감했던 사실을 인지시킨다. 그러면서 각자가 돈 문제에 대한 미래를 잘 인식하고 자유롭게 살라고 권유한다.

그는 “거대한 부를 쌓은 사람들이라고 모두 철통 같은 원칙에 따라 모범적인 생활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들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한다. 그저 가난하게 살거나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것을 참지 못한다는 사실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것은 사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비밀이기도 하다. 그들과 우리의 차이는 단지 ‘실행력’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돈’은 투자와 재테크 관련 유튜버들이 “제발 읽고 실천하라”고 빌기까지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을 담은 책이다. 빚에서 벗어나는 법, 저축하는 법, 자신의 수입을 개선하는 법 등 다소 평범해 보이는 각 파트들은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이 책의 인기는 꾸준하다. 재테크의 주류였던 30~50대가 아닌 20대가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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