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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운임 7주 연속 하락…HMM 실적 잔치 멈추나

SCFI, 전주보다 108.92포인트 내린 3887.85...전 노선이 하락세

입력 2022-07-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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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을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 (사진제공=HMM)

 

인플레이션 등 외부 요인 탓에 글로벌 해운운임이 7주 연속 하락하면서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피크아웃(고점 진입 후 하락)’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108.92포인트 내린 3887.85를 기록했다.

운임 하락 현상은 모든 노선에서 관측됐다.

미주 동안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9348달러로 전주 대비 93달러 하락했다. 미주 서안노선은 1FEU당 6694달러로 집계되며 한 주 만에 28달러 떨어졌다.

지중해 노선도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5971달러로 전주보다 230달러나 하락했다. 지중해 노선이 6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4일 이후 1년여 맡이다. 중동 노선 역시 1TEU당 2798달러로 전주 대비 182달러 내려갔다.

유럽노선과 호주·뉴질랜드 노선도 1TEU당 5416달러, 2997달러로 각각 전주 대비 154달러, 146달러 낮아졌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의 경우 300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해 7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주까지 선사들의 선복 조정 탓에 운임이 올랐던 남미 노선도 이번엔 운임이 소폭 하락했다. 남미 노선은 1TEU당 9439달러로 전주 대비 44달러 떨어졌다.

해운업계는 운임 하락 현상이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긴축정책 등에서 비롯됐으며 운임 약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최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항만 혼잡 등의 이유로 주요 항만들의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했다. 여기에 미주항로 수요 둔화 및 항만 정체 완화로 일부 선대가 인트라 시장에 투입될 경우 인트라 운임 하락세는 가속화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계 안팎에서는 만약 운임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경우 HMM의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MM은 그동안 운임으로 실적 잔치를 벌였지만,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피크아웃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만 파업으로 인한 운영 효율성 차질 이슈가 남아있어 운임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최건우 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독일, 벨기에의 항만 파업에 이어 영국 리버풀에서도 급여와 야간근무수당 인상을 위한 파업 찬반투표가 진행 중”이라며 “미국 오클랜드 터미널에서도 AB-5 법안에 반대하는 트럭기사들이 터미널 진입을 막는 등 컨테이너 공급망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사건이 주요 국가와 항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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