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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서부의 아가씨’ ‘1945’ ‘레드슈즈’ 그리고 ‘유쾌한 미망인’까지! 국립오페라단 대표작을 스크린에서 ‘주간 오페라 상영회’

[Culture Board] 푸치니 오페라를 스크린에서… 매주 목요일 '특별한 상영회'

입력 2022-08-03 19:00 | 신문게재 2022-08-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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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의아가씨
국립오페라단 ‘주간 오페라 상영회’에서 만나게 될 ‘서부의 아가씨’(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창작오페라 ‘1945’ ‘레드슈즈’와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의 ‘서부의 아가씨’(La Fanciulla del West), 프란츠 레하르(Franz Lehar)의 ‘유쾌한 미망인’(The Merry Widow)까지. 국립오페라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는 ‘주간 오페라 상영회’(8월 4~25일 크노마이오페라 홈페이지 LIVE)가 매주 목요일 진행된다. 

4일 ‘주간 오페라 상영회’ 문을 여는 ‘서부의 아가씨’는 2021년 초연된 신작으로 푸치니가 브로드웨이를 방문했던 1905년 관람한 미국 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연극 ‘황금시대 서부의 아가씨’에 곡을 붙인 작품이다. 

여타의 푸치니 작품과는 달리 이탈리아가 아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오페라로 1907년 골드러쉬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캘리포니아 탄광촌에 딕 존슨이라는 이름으로 숨어든 지명수배범 라메레스와 그 마을의 술집 폴카 여주인 미니의 사랑이야기다.

1945
국립오페라단 ‘주간 오페라 상영회’에서 만나게 될 ‘1945’(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11일에는 창작오페라 ‘1945’를 만날 수 있다. 해방 직후 만주 장춘의 조선인 전재민 구제소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인간군상을 다룬 배삼식 작가의 동명연극(2017년)을 오페라로 변주한 작품이다. 

위안부 피해자인 조선인 분이와 침략국인 일본인 여자 미즈코 그리고 위안소 중간 관리자로 같은 민족의 소녀들을 핍박하던 여자의 연대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무리지어 사는 인간 문명 속 가치판단 기준의 성김과 폭력성, 그럼에도 자비와 따뜻함, 자애로움을 발휘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레드슈즈
국립오페라단 ‘주간 오페라 상영회’에서 만나게 될 ‘레드슈즈’(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광주’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낙타상자’ ‘라빠르트망’ ‘흥보씨’ ‘변강쇠 점찍고 옹녀’ ‘원스’ ‘아리랑’ ‘광화문연가’ 등 연극, 뮤지컬, 창극 등의 작가·각색가·연출로 활동 중인 고선웅 연출과 ‘적로’ ‘오이디푸스’ 등의 최우정 작곡가, 정치용 지휘자이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의기투합해 무대에 올렸다.

 

18일 상영될 ‘레드슈즈’는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를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 창작오페라다. 빨간 구드를 여성의 욕망과 복수의 상징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신예 작곡가 전예은이 아리아를 꾸렸다. 

유쾌한미망인
국립오페라단 ‘주간 오페라 상영회’에서 만나게 될 ‘유쾌한 미망인’(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주간 오페라 상영회’의 피날레는 헝가리 작곡가 레하르의 3막짜리 희가극 ‘유쾌한 미망인’이다. 헨리 멜하크(Henri Meilhac)  희곡을 빅토 레온(Viktor Leon)과 레오 슈타인(Leo Stein)이 오페라 대본으로 꾸리고 레하르가 곡을 붙여 완성했다. 1905년 빈 극장(Theater an der Wien in Vieena)에서 초연돼 독일, 오스트리아,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등에서도 사랑받았다.

프랑스와 합스부르크 발칸 지역 어디쯤인 가상의 나라 폰테베드라 국왕의 탄생 축하연이 열리는 파리주재 폰테베드라국 대사관, 부유한 미망인 한나의 저택 정원 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무도회 오페레타다. 부유한 미망인 한나의 재혼으로 막대한 재산이 외국 국고로 넘어갈 것을 우려한 이들의 웃지못할 분투로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세태풍자를 담고 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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