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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골프·테니스 열기 속 중장년층 건강 위협하는 ‘회전근개 파열’

치료시기 놓치면 수술해도 재파열 가능…“정확한 진단·적절한 치료 필요”

입력 2022-08-09 07:00 | 신문게재 2022-08-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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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척추관절·고관절과 함께 우리 몸의 3대 관절로 꼽히는 어깨관절은 모든 육체노동과 스포츠 동작에 두루두루 이용된다. 다양하게 사용되는 만큼 다양한 질병이 따라다니게 되는데, 외상은 물론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석회성건염, 충돌증후군, 오십견(동결견), 회전근개 파열, 퇴행성 골관절염 등이 그것이다.


이중 최근 들어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와 스포츠 인구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김명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함께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노화가 주 원인이지만, 과격한 운동으로도 파열 가능

회전근개는 팔을 움직이게 하는 4개의 근육 조합을 말한다. 4개의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이 유발되며, 파열이 진행될수록 어깨의 힘이 떨어지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으로, 50~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로 인해 찢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프나 테니스,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스포츠를 하다 파열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보통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일 이때 회전근개 파열 때문에 통증이 생긴 거라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 부위에 압통이 있는지 눌러봐서 각 힘줄 어느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지 신체 검진을 시행한 후 최종적으로 엑스레이나 초음파,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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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부분 파열이면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 가능

파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 파열일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부분 파열의 경우 처음에는 먹는 약이나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로 동반된 염증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파열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가라앉아 어깨의 움직임이 원활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은 큰 제한 없이 가능하다. 특히 70~80대의 고령 환자는 50~60대 환자들보다 어깨를 사용하는 일이 적어 기능이 조금 떨어져도 큰 불편함이 없는 경우도 많다.

다만,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좋더라도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초음파를 찍어 파열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분파열이 완전 파열로 진행할 수 있고 완전 파열 가운데서도 파열의 크기가 점점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열이 계속 진행해 그 크기가 커지면 수술을 권하게 된다. 부분 파열임에도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를 병행해도 통증이 계속되면 수술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힘줄이 완전 파열된 경우 보존적 치료로 파열된 힘줄을 복구할 수는 없다.

봉합이 잘 이뤄지면 비교적 파열 전과 다름없이 어깨관절을 사용할 수 있지만, 파열 크기가 큰 경우 재파열의 위험성이 있고 재파열 되면 수술 전보다 어깨 사용이 더 불편해진다. 따라서 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너무 늦지 않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은 관절경으로 진행된다. 피부에 4~5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을 진행하는데,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이 진행된다.

관절경술은 기존의 절개술에 비해 절개로 인한 주위 조직의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시간은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만 수술 후 4~6주 정도는 보조기를 차면서 조심해야 한다. 보조기를 차는 동안은 어깨를 위로 올리거나 옆으로 벌려서 동작을 삼가야 한다.


◇3~6개월 이후 정상적인 팔 상태로 돌아와

보조기 착용이 끝나면 재활치료가 진행된다. 수술 후 보조기를 차고 있으면 어깨가 굳기 때문에 보조기를 푼 직후에 어깨를 올리거나 회전하는 동작이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먼저 관절 각도를 만드는 운동을 한다. 수술하지 않은 팔로 수술한 팔을 움직여주는 운동이다. 하루에 2회씩 20~30분은 해야 한다. 이렇게 두세 달 하면 어깨의 움직임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며 3~6개월 정도 후에는 수술 전과 같이 일상생활에 큰 제한이 없는 상태로 어깨를 사용할 수 있다.

김명서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 전 잠깐 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이 충분히 이완될 때까지 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뜨거운 찜질도 좋다. 나아가 어깨까지 담글 수 있는 탕욕이라면 더욱 좋다”면서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하고 어깨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여 어깨 힘줄과 근육의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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