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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무인창업 전성시대… 주요 아이템별 체크 포인트

입력 2022-08-17 07:00 | 신문게재 2022-08-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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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160원으로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사실상 1만 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내년에는 이보다 460원 오른 9620원이다. 

 

이처럼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어서면서 무인점포에 관심을 갖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무인점포 관련 조사를 시행한 결과,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이 무인점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6.7%가 ‘최근 무인점포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복수응답) ‘최저임금 상승 등 인력 관리에 드는 비용 부담이 커서’라는 답변이 56.4%의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비대면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도 무인점포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무인점포는 고객과 직접 마주하는 일반 매장에 비해 육체적, 정신적인 피로도가 비교적 낮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타인과의 접촉 자체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면서 비대면 운영방식의 무인점포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9월)보다 2021년(1~9월) 자동판매기 등 무인결제 신규 가맹점이 4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자들의 생계 수단으로,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투잡으로 인기를 얻는 무인창업. 무인 창업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무인점포를 창업하는 데는 적게는 7000만~8000만원부터 많게는 3억원대 가까이 투자되는 곳도 있다. 또 업종에 따라서 냉장냉동 설비, 벤딩머신 등 무인 매장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가 들어가므로 상품이 아닌 장비와 설비 비중이 높은 업종이라면 감가상각비와 투자비 회수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무인 매장에 들어가는 장비 구입 조건도 체크해야 한다. 일시불 구입, 렌털, 할부구입 등 방식이 다양하다. 

 

주요 무인창업 아이템별로 각별히 주의해야 할 점을 짚어본다. 

 

 

◇ 무인 편의점: 도난 대응책 만전

 

CU 미래형 편의점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
CU의 무인편의점인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 모습(사진=BGF리테일)

 

편의점은 손님이 많지 않은 새벽 시간에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서 부담을 느끼는 매장에서 무인 편의점을 많이 찾고 있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대형 편의점 업체들도 무인매장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24시간 무인매장은 대부분 본사 직영이다. 가맹점들은 대부분 낮에는 사람이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매장이 많다. 대형 편의점을 제외한 24시간 무인 편의점 브랜드들은 마마트, 온앤오프, 오렌지24무인편의점 등 10여개에 달한다. 이들 무인편의점의 창업비용은 점포임차료를 제외하고 대략 4000만~6000만원 수준이다.

아무래도 무인편의점의 가장 큰 문제는 도난에 대한 우려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용카드 출입인증이나 상품에 칩을 장착해 인식하게 하는 등 다양한 보안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형 도난 사건 발생에 대한 우려는 늘 존재한다. 따라서 대형 도난사고 발생시 본사의 보상정책이 어떤 것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무인편의점이라는 이유로 상품구색이나 인테리어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전국 5만여개에 달하는 편의점들 중 경쟁력을 갖추려면 가맹본부의 머천다이징 능력이나 점포 인테리어를 세심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상황 수시 점검

 

무인으로 운영되는 아이스크림 할인점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사진=노연경 기자)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사업의 흐름을 이해하면 단독 창업도 가능할 정도로 특별한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창업초기에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되 상품가격, 본사가 제공하는 마진 등 수익성을 중심으로 비교하는 것이 좋다.

무인 아이스크림의 초기 창업비용은 점포임차료를 제외하고 대략 3000만~4000만원 정도로 무인 편의점보다 적게 든다. 무인 아이스크림의 가장 큰 단점은 계절을 탄다는 것이다. 더운 여름철에는 300만~400만원의 수익도 가능하지만, 겨울철에는 월 200만원도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외에 과자 등 다른 먹거리를 구비해 놓는 점포가 많아 점점 무인 편의점화되는 추세다. 또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냉동고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상품이 녹을 수 있는데다, 냉동고에 채워 놓을 수 있는 상품에 한계가 있어 CCTV로 수시로 매장과 재고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 무인 빨래방: 위생관리 철저해야

 

크린토피아 코인워시
크린토피아 코인워시. (사진=크린토피아)

 

무인 셀프 빨래방은 일반적인 세탁소와는 다르게 관리자 없이 이용하는 사람들이 지폐를 동전으로 교환하여 세탁기 또는 건조기를 이용하는 곳이다. 무인 셀프 빨래방 창업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세탁 관련 장비와 입지 선택이다. 세탁 관련 장비의 선택 시 장비 고장에 대한 A/S를 포함한 시공 및 배수, 전기 공사 등이 주요 체크 포인트다.

또한 신규 아파트 지역을 피하고 1인 가구와 20~30대가 주로 밀집해 있는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빨래방은 위생이나 청결이 중요한 만큼 곰팡이나 벌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물을 사용하는 빨래방 특성상 습기에 노출돼 곰팡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더불어 이불빨래나 겨울 빨래를 차에 싣고 오는 고객들을 위해 주차가 얼마나 용이한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다 보니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데, 점포 임차료를 포함해 대략 1억 ~3억원 정도의 창업자금이 들어 다른 아이템보다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 코인 노래방: 학교 앞 창업 안돼

 

매드락 코인노래방
한 코인노래방 모습(사진=매드락코인)

 

동전노래방 창업을 고려할 때 가장 좋은 상권을 고르라면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가 있는 학교주변 상권이다. 교육시설을 갖춘 학교는 거의 모든 10~20대가 상주하는 곳으로, 학원이나 문구점, PC방 등 10대를 겨냥한 상권형성에 가장 큰 영향권을 가진 시설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근처 직선 50m 이내의 절대정화구역은 학교보건법과 환경위생정화구역에 의해 유흥주점, 만화가게, PC방, 노래방 등의 유흥업종 영업에 제약이 따른다. 이들 업종의 진입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학교 경계선으로부터 직선 200m까지의 상대정화구역에서는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창업 시 반드시 학교관련 시설을 체크하고, 법적 제약조건이 있는지 상세하게 따져봐야 한다. 학교 주변 상권 내 창업이 결정됐다면 방학 등 비수기를 고려해 정확한 수익성을 분석한 후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상권 외에 동전노래방 창업 시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동전 넣는 기계를 게임기로 간주하기 때문에 게임 제공업으로 등록되며,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기계만 사용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는 점이다.

코인노래방은 가맹본부에 따라 점포 임차료 외에 가맹비와 인테리어비용으로 8000만~1억5000만원까지 초기투자비용이 편차가 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 무인 카페: 입지 가장 중요

 

자판기형 무인카페
자판기형 무인카페(사진=커피에반하다)

 

무인 카페는 주문, 결제, 제조, 픽업까지 바리스타 한 명이 해야 하는 전 과정을 모두 무인으로 처리하는 카페다. 관리 직원은 하루 한 번 방문해 30분~1시간 정도 매장 청소와 원료 보충만 해주면 된다.

무인 카페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뉜다. 로봇 팔을 이용한 ‘로봇 바리스타형’과 원두 그라인더와 추출기를 내장한 ‘자판기형’이다. 로봇 카페 모델은 비싼 장비 탓에 창업비가 점포 임차료를 제외해도 보통 1억원 이상을 호가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무인 카페 프랜차이즈는 자판기형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자판기형 모델의 경우 기계 가격이 대체로 적게는 1000만원대 중반~2000만원대 중반에 형성돼 있어 3000만원 안팎에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무인카페의 가장 큰 문제는 입지에 따라 수익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아메리카노 가격 1500원을 기준으로 원재료비와 임대료, 기계감각상각비와 각종 경상비를 제하면 한달 순수익이 100만원이 안되는 매장에서 300만원 이상인 곳까지 다양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네상권이건 오피스 상권이건 최대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찾는 것이 포인트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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