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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라면 3사, 오뚜기·삼양 웃고 농심만 울상… 이유는?

농심, 2분기 영업손실 기록… 24년만에 적자 전환
경쟁사 오뚜기·삼양식품 영업이익은 오히려 상승↑

입력 2022-08-18 16:13 | 신문게재 2022-08-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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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 모습. (사진=연합)
서울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 모습. (사진=연합)

 

국내 라면업계 ‘빅3’로 꼽히는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이 올해 2분기 성적표를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국제 곡물 가격과 팜유 가격 급등으로 2분기 실적 하락 우려가 컸지만,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오히려 실적 개선을 보였다. 반면 농심은 24년 만에 국내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하며 울상을 지었다.


18일 농심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4% 감소했다.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실적에서는 영업적자 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75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7% 증가했다. 특히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부문의 적자 전환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매출 상승은 국내와 해외법인 성장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는 ‘신라면’ ‘너구리’ 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했고, 미국·중국 등 해외법인은 현지 시장을 확대해 매출이 20.3% 늘었다. 그러나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이 오르고 경영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시세의 상승과 높아진 환율로 원재료 구매 단가가 높아졌고, 유가 관련 물류비와 유틸리티 비용 등 제반 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사인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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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4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신장한 306억원을 달성했다.

오뚜기가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오뚜기의 라면류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25%에 불과하다. 나머지 매출을 차지하는 유지류와 양념소스, 간편식 등의 매출이 약 30% 가량 증가해 원자재 상승과 고환율 부담을 덜어줬다.

삼양식품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53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 92% 증가한 수치다.

삼양라면이 원자재가 상승에도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수출 덕분이다. 중국, 동남아 시장 중심에서 미주, 중동,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수출 비중이 70%에 육박하며 고환율 수혜를 입었다. 특히 2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1833억원으로,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거뒀다.

라면업계는 지난해 8~9월 가격을 일제히 올리면서 실적이 개선됐지만, 올해 들어 원재료 가격 압박이 심해졌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삼양은 수출 비중이 높아 고환율 수혜를 입었고, 오뚜기는 라면보다는 식자재 사업 비중이 커서 원가 부담이 덜했다”면서 “농심은 수출 비중이 10% 밖에 되지 않아, 추가 가격 인상이 없으면 원가상승 압력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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