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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건설일용직도 모바일 매칭… 새벽 줄서기 없앴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김세원 웍스메이트 대표, 건설일용직근로자-건설사 상생을 꿈꾸다

입력 2022-09-19 07:00 | 신문게재 2022-09-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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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일자리 구인구직 비대면 중개플랫폼 '가다'를 개발한 김세원 웍스메이트 대표. 김 대표는 "건설사와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는 건설 현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사진제공=웍스메이트)

 

“건설일용직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고, 건설사들도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근로자를 찾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건설 현장을 만들 수 있는 것이 꿈입니다”

 

김세원 웍스메이트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 현장 관리자로 일하며 건설사의 고민과 현장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몸소 경험했다. 건설인력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재직 중이던 HDC그룹에서 2019년 진행하고 있던 사내벤처에 공모했고, 여러 선발 과정을 통과해 2020년 4월 사내벤처로 스핀오프해 ‘웍스메이트’를 창업하게 됐다.

 

김 대표는 “건설사 관리자입장에서 현장 일을 하기 위해 지역 인력사무소를 통해 인력공급을 받아야 한다”며 “지역을 기반한 인력사무소들은 영세하고 새벽에 나오시는 분들을 보내야 하는 인력풀의 한계가 있다 보니 항상 요구하는 인원을 맞춰 주는 경우가 드물어 공사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현장 근로자들의 정보를 모르다 보니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다른 현장에서 근무하다 상해를 입은 후 현장에 와서 산업재해 처리를 요구하는 악의적인 근로자들이 비일비재했다는 것이 김세원 대표의 설명이다.

반면, 열심히 근무하는 성실한 사람은 오히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김세원 대표에게 구직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며, 그는 건설인력시장의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에 김 대표는 건설일용직 근로자들의 불만(pain point)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현장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주중에는 현장에서 건설사 관리자로 일하고, 주말에는 인력사무소나 인력시장에서 건설일용직으로 일했다”며 “그러면서 건설일용직 근로자들의 어려움과 고충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건설인력시장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꼭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가졌다”고 밝혔다.

이런 김 대표의 확신은 웍스메이트의 핵심가치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웍스메이트는 ‘건설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스마트한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건설일자리 매칭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근로자와 건설회사의 상생을 목표로 세웠다.

그의 의지 덕분에 웍스메이트는 2020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젝트’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같은 해 엑셀러레이터 기관 더인벤셥랩으로부터 총 6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작년에는 KB금융그룹이 진행하는 ‘KB스타더스’ 스타트업에 선정됐으며, 올해 초에는 기업은행에서 진행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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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원 웍스메이트 대표가 플랫폼 ‘가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웍스메이트)

 

웍스메이트의 대표 건설일자리 구인구직 비대면 중개플랫폼 ‘가다’는 건설인력시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던 중 김세원 대표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흔히 ‘노가다’라는 건설노동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인식을 ‘No가다’라는 의미에서 No가다를 거부하는 ‘가다’라는 네이밍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건설일용근로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내일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라며 “그래서 전일 근로의 피곤함을 간직하고 아주 이른 시간인 새벽 4시면 새벽인력시장이나 인력사무소장에게 선택받기만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플랫폼 ‘가다’는 기존 건설인력중개시장인 인력사무소와 새벽인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건설일용직 근로자와 건설사를 직접 연결하는 비대면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일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새벽부터 이어지는 불합리한 대기시간 없이 근로자들은 위치기반으로 스스로 원하는 일자리를 선택해 현장에 바로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사 역시 믿을 수 있는 건설일용직 근로자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그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현장에 오는 일용직 근로자분들이 어떤 사람인지 사전정보가 없어 일용직 근로자들의 생산성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이런 부분을 ‘가다’의 근로이력 및 평가시스템을 통해 믿을 수 있는 근로자를 연결해 상호정보 부재로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구조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가다’는 특허등록을 마친 매칭알고리즘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검증된 근로자를 연결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근로이력 및 행동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으며, 서비스프로세스 향상을 위해 데이터 분석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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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일자리 구인구직 비대면 중개플랫폼 ‘가다’. (자료=웍스메이트)

 

김 대표는 플랫폼 ‘가다’ 론칭 2년 만에 12만명이상의 건설일용직근로자들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11만건 이상의 일자리를 공급하고, 월평균 4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본격적인 건설사 영업활동이나 근로자마케팅이 없었음에도 바이럴을 통해 제휴건설사와 근로자들의 가입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가다 플랫폼의 힘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플랫폼 개발 과정에 있어 순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김세원 대표는 플랫폼 ‘가다’ 개발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꼽았다.

김 대표는 “노임을 일용직근로자들에게 당일 선지급하고 45~60일 후 건설사에 청구해 선지급 노임과 수수료를 받는 구조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 사업의 성장이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초기부터 금융과 연계를 가장 큰 목표로 두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웍스메이트는 주요 금융사와 협약을 통해 임금 선지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웰컴저축은행과 KB국민은행과 협업을 통해 임금 선지급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달에는 하나은행과 MOU를 맺고 임금 선지급 시스템뿐만 아니라 웍스케이트가 목표로 하는 일용직근로자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함께 할 수 있는 구축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김세원 웍스메이트 대표는 플랫폼 ‘가다’를 통해 건설일용직근로자들이 좀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과 함께 건설사도 믿을 수 있는 근로자와 일하며 생산성을 높여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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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원 웍스메이트 대표. (사진=웍스메이트)

 

특히, 김세원 대표는 사회적 약자인 건설일용직근로자들이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세원 대표는 “직장인들의 소액대출 평균금리는 연 4%대인데 반해 은행 문턱이 높은 저소득 저신용 일용직근로자들의 대출평균금리는 무려 연 20%가 넘는다”며 “이마저도 근로 재직증명이나 소득증명이 어렵기 때문에 안정적인 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일용직근로자들은 거의 없고, 400%가 넘는 금리의 불법사채에 기대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웍스메이트는 축적한 근로이력과 근로소득, 근로평가 DATA를 통해 대안신용평가데이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세원 대표는 “20년 넘게 몸담아왔던 건설업에 선한 영향력을 미쳐 건설의 부정적인 사회인식을 바꾸고 건설일용직근로자 누구나 건설 현장에서 당당하게 인정받으며 일할 수 있는 플랫폼 ‘가다’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세원 대표는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의 말을 소개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김세원 대표는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과거에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로, 빠른 물고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큰 물고기도 좋고 빠른 물고기도 좋지만, 모든 물고기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선한 물고기가 되고 싶다. 선한 물고기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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