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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20원대에서 숨고르기…“환율 상승, 내년 1분기까지 지속”

입력 2022-09-27 11:16 | 신문게재 2022-09-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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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증시와 환율은...
27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7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며 1420원대에서 숨고르기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증권가에는 환율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0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05원 내린 1428.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3.3원 하락한 1428.0원에 개장해 1431.9원까지 오른 후 반락했다.

전날 환율이 22원이나 뛰며 1430원을 돌파한데 대한 피로감,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우려 등으로 글로벌 강달러 기조가 여전한데다 영국 정부의 감세정책, 이탈리아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 등으로 인한 파운드화 및 유로화 약세, 중국 경기 우려로 인한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규연·서예빈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통화가 약세 기조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원화가 8월말 대비 6.5% 절하되며 다른 통화보다 절하폭이 컸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와 중국 경제 부진 영향이 동반되며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국내 수출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어 9월 들어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며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한 여파도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이어 “원화 약세 폭이 커지면서 외환당국의 개입도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한국은행은 지난해 3분기부터 세분기 연속 달러를 매도했다”며 “외환보유고의 감소 추세와 당국의 개입 의지를 감안할 때, 올해 2~3분기 달러 매도 규모는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실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이 멈추지 않자 외환당국은 본질적인 수급 구도 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은 환율 추세를 바꾸는 요인이 되지 못하지만 본질적인 수급 구도 조정은 외환시장의 완충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어찌됐건 여전히 미 달러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연준의 금리인상”이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가 상향 조정된 후 연말과 내년 금리수준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갔고, 미 달러인덱스는 113포인트대에 이르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11월, 12월에 각각 50bp(1bp=0.01%포인트), 내년 2월에 25bp 인상할 것”이라며 “이러한 전제 하에 4분기 원·달러 환율 상단은 1445원, 내년 1분기 상단은 146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극우정당 집권, 영국 감세안 등 유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 압력이 더 높은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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