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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충청권 기술사업화 '길잡이'

기술 융·복합 실용화 프로그램 운영… 대학·유관기관간 협업 생태계 구축
작년 222건 23억원 기술이전 성과 등 공공기술 산업체 성공적 정착 매진

입력 2022-11-02 14:51 | 신문게재 2022-11-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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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충북대 전경

 

거점 국립대 충북대학교(총장 직무대리 정의배)가 지역 유관 기관들과 협업하는 ‘기술 융·복합 실용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대학에 기여하는 산학협력을 실천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충북대가 지역 기관들과 수행하는 기술 융·복합 실용화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 사업’의 특화 분야이다. 충북대는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역 대학 및 기업, 공공연구기관 등 기술사업화 유관기관과 함께 ‘BRIDGE+ 기술 융복합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업을 바탕으로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협의체 참여기관은 충남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청주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한밭대 기술지주(주), 한남대, 원광대 등이다. 참여 기관들은 보유 자산을 공유해 산업현장에서 실용화 될 수준으로 기술을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다양한 산학협력 성과를 창출했다.

대표적 성과로는 충북대와 한남대, 원광대가 공동 IP-R&BD를 기획해 지난 8월 선정된 ‘2022년 공공연구성과 가치창출 키움사업’이 있다. 3년간 총 54억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는 이 사업은 3개 대학이 바이오소재 기술키움 연구단을 구성해 ‘표적 특이 앱타머 복합체를 이용한 질병 개선 및 진단 바이오 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연구단은 핵심원천 기술인 앱타머(Aptamer) 기술을 활용해 이른바 OSMU(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소재로 여러 분야에 사용)형 앱타머 복합체를 이용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충북대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가 공동 개발한 ‘YKL-40 표적 인간 단일클론 항체기술’을 1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사례도 있다. 두 기관은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단계별로 역할을 분담해 각 기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용성 높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공동 마케팅을 통해 복수의 수요기업을 발굴하고 대형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이와 같은 대학의 연구진과 기술이전조직(TLO)가 대형 성과 창출을 위해 공동 기획을 수행해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다만, 이번 융·복합 실용화 프로그램의 성공에는 기관 내 전문인력들의 협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충북대는 자체 전문인력 육성 프로그램으로 현재 기술이전 및 사업화 분야에서 1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단일 기술만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없다는 생각을 공유한 충청권 기술사업화 관계자들은 2017년부터 충청권 기술사업화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협력기반을 다져왔다. 주기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뢰를 축적함으로써 대형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충청권 기술사업화 네트워크 활성화 워크숍
충청권 기술사업화 네트워크 활성화 워크숍 모습

 

충북대는 한국대학기술협회(KAUTM) 충북지회장교로 올해에는 10월 충청권 대학 및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킹 활성화 워크숍을 주관하는 등 충청 지역의 기술거래 활성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영성 충북대 산학협력단장은 “BRIDGE+ 사업이 지향하는 개방과 공유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참여기관 간의 지속적인 협업을 유지 확대하고 있다”며 “공공기술이 산업체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협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개방과 공유의 기술사업화 전략에 힘입어 충북대의 기술이전 건수와 기술이전 수입료는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69건(12억 8000만원), 2020년 163건(16억 2000만원)에 이어 2021년에는 222건(23억 8000만원)으로 2019년도 대비 약 86% 증가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 실적을 초과하는 성과가 예상된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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