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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번개맨과 함께 스쿨버스 타고 '친환경 철강' 모험 떠나 볼까요

[AI 메타버스 타고 미래로] ④포스코

입력 2022-11-16 07:00 | 신문게재 2022-11-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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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EBS가 개발한 '번개맨과 친환경 번개파워' 앱.(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그룹에게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분야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현재까지 “고객사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고 언급했을 뿐 그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는 못했다. 내년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지난 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친환경소재 포럼 2022’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체험존을 선보였다. 포스코는 이곳에서는 AI(인공지능) 챗봇(채팅로봇)과 대화하는 방식의 디지털 시뮬레이터를 통해 고객사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장면과 고객사의 클레임을 해결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이 개발되면 제품 추천과 주문·출하 현황, 시황 전망 등 고객 문의에 대해 실시간으로 응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은 “철강업계 이해관계자 간 협업할 수 있는 디지털 철강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은 철강 비즈니스를 넘어 다양한 신사업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열린 협업의 공간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본격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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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EBS가 개발한 '번개맨과 친환경 번개파워' 앱.(사진제공=포스코)

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번개맨과 친환경 번개파워’를 개발하고 구글(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와 애플(iOS) 앱스토어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번개맨과 친환경 번개파워’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재활용성이 우수한 철강재의 친환경성을 교육하는 어플리케이션(앱)이다. 이 앱에는 증강현실(AR)과 3D 기술 등 메타버스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주 사용자인 초등학교 1·2학년을 위해 EBS 인기 캐릭터인 ‘번개맨’을 활용하고 게임적 요소를 가미해 아이들의 집중력과 이해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번개맨과 친환경 번개파워’ 앱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번개맨이 등장한다. 번개맨은 환경오염으로 파괴된 학교를 재건하려고 노력하지만, 친환경번개파워를 모두 써버려 힘들어한다. 이때 학생들은 버려진 학교 물품들을 철강재와 플라스틱, 종이, 유리 등을 분리수거 할 때마다 번개맨에게 친환경번개파워가 모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특히 재활용 품목 중에서도 철강재가 99% 재활용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된다.

학생들이 분리수거를 성공적으로 끝내면, 친환경번개파워가 풀충전 된 번개맨이 포스코의 스마트하우징 기술을 활용해 학교를 다시 세운다. 스마트 하우징 기술은 공정의 80% 이상을 공장에서 철강재로 사전에 생산·조립한 후 현장에서 소음과 먼지 없이 빠르게 시공할 수 있는 모듈러 건축공법으로, 일반 콘크리트 건축 대비 20% 이상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가능하다.

 

이노빌트 개념도. (사진제공=포스코)
이노빌트 개념도. (사진제공=포스코)

 

플레이 중 철강재 분리수거 임무를 완수하면 등장하는 포스코 3대 친환경 제품 브랜드 이노빌트 (INNOVILT)와 그린어블(Greenable), 이오토포스(e Autopos)의 홍보 영상을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 중 하나다. 이노빌트는 포스코가 만든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로,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가치의 밸류(Value), 건설의 빌트(Built)를 결합한 합성어다. 철강재 혁신으로 건설산업의 가치를 함께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포스코 강재가 100% 사용된 강건재 고객사의 제품 중 기술성과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노빌트 제품으로 인증한다. 현재까지 129개사 213개 제품이 이노빌트 인증을 받아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오토포스는 포스코의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다. 전기차와 수소차에 쓰이는 포스코의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제품과 이를 활용하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 패키지를 말한다. 친환경(eco-friendly)과 전동화(electrified)를 뜻하는 e, 포스코의 솔루션(AUTOmotive Solution of POSco)를 합쳐 이오토포스라 이름 붙였다. 주요 제품으로는 차체·샤시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강재, 구동모터용 에너지 고효율 강판,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용 소재 등이 있다.

그린어블은 친환경을 대표하는 단어인 ‘그린(green)’과 가능하게 하다를 뜻하는 ‘에이블(enable)’의 합성어로, 친환경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철강의 역할을 강조했다.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해 철강제품을 만들고 이렇게 생산한 철강제품은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핵심소재로 다시 사용돼 친환경 선순환을 이룬다는 의미가 담겼다. 주요 제품으로는 태양광발전설비 하지재용 고내식 도금강판, 풍력타워·하부구조물용 후판, 수소배관·고압용기용 열연강판 등이 있다.

포스코 측은 “학생들은 ‘번개맨과 친환경 번개파워’ 앱을 통해 게임을 하면서 각 자재들을 어떻게 재활용하는지, 재활용을 할 수 없는 물건은 무엇인지 번개맨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번개맨’·‘스쿨버스’ 활용 어린이 눈높이로 철의 친환경성 교육

 

포스코
한 초등학생이 ‘번개맨과 친환경 번개파워’ 앱에서 포스코의 스마트하우징 기술을 활용해 무너진 학교를 재건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EBS와 함께 ‘스쿨버스(School-Verse)’도 운영하고 있다. ‘스쿨버스’는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방문 교육을 하기 위한 이동형 메타버스 체험관이다. 지난 6월20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첫 교육은 지난 6월 23~24일 2일간 충북 청주 남성초등학교에서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까지 충청과 강원, 경기 등 5개 이상 초등학교에서 ‘스쿨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스쿨버스’는 포스코의 친환경 기술을 대거 탑재하고 있다. 스마트하우징 기술과 친환경 장수명 강판인 ‘포스맥(PosMAC)’ 내외장재뿐 아니라 친환경 체험관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전력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공동 개발한 건물일체형 컬러 태양광 기술(Color BIPV)도 설치됐다. 여기에 더해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도어(Door) 오프닝 방식을 적용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의 ‘이노빌트’ 강건재 솔루션을 적용해 제작된 이동형 메타버스 교육 체험관 ‘스쿨버스’.(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측은 “앞으로도 EBS와 신뢰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의 교육을 책임지는 EBS와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인 포스코의 뜨거운 만남과 우정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가 우리나라 수요 산업에 어떻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친환경적 방면에서 기여하는 바를 바르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며 “최근 건설산업이 품고 있는 어려움과 해결책, 그 속에서 철강 솔루션의 역할을 보여주는 지식 전달 프로그램도 기획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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