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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맨세션

입력 2022-11-21 14:13 | 신문게재 2022-11-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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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는 대체로 남성 고용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1970년대부터 경기 침체가 오면 ‘맨세션(mancession)’이라고 불렀다. 맨세션은 남성(man)과 경기침체(recession)를 합성한 신조어다.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경기 침체가 온 탓에 남성들이 대거 노동시장에서 퇴출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을 가리킨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7월 6일자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가장 큰 피해를 본 집단은 남성”이라며 “역사학자들은 나중에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를 잃은 이 같은 불황에 ‘맨세션’이란 명칭을 붙일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일반 용어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펜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맨세션’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 주목된다. 여성이 많이 일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침체가 확연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서비스, 남성은 제조 분야에서 주로 일하게 되는데 펜데믹 이후 여성의 경제적 고통이 심화한 것도 이 같은 산업별 남녀 구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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