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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비자 우롱하는 슈링크플레이션

입력 2022-11-24 14:13 | 신문게재 2022-11-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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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생활경제부 기자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식품업체가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전략을 사용해 비판이 일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식품의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대체 원재료를 쓰는 대신 가격을 올리지 않는 마케팅을 말한다.


소비자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초콜릿 바 ‘핫브레이크’의 중량을 기존 50g에서 45g으로 5g 줄였다. 그 대신 가격은 1000원으로 유지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올해 9월 토핑 요구르트 ‘비요뜨’ 용량을 기존 143g에서 138g으로 5g 줄였다. 농심도 같은 달 양파링 용량을 84g에서 80g으로, 오징어집 용량을 83g에서 78g으로 줄였다.

비싸진 원재료를 빼거나 수입 원재료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9월 맥도날드는 이상 기후로 양상추 가격이 급등하자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를 평소보다 적게 제공하거나 아예 제공하지 않았다. 롯데리아는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어 제공했다. 올 초 일부 식품업계는 즉석밥에 들어가는 쌀 원산지를 국산 쌀의 3분의 1 가격인 미국산 쌀로 대체했다. 쌀과자를 만드는 제과업체들도 일찌감치 쌀 원산지를 외국산으로 대체해 왔다.

문제는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용량과 맛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체로 소비자들은 가격 변동보단 용량 변동에 덜 민감하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사실상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저항감을 줄이기 위한 꼼수인 셈이다.

기업들은 중량 감소에 대해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에 관련 정보를 공지해야 한다. 정부 역시 이를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심사와 규제에 나서야 할 것이다.

 

박자연 생활경제부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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