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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화물연대 파업 대응 '유감'

입력 2022-11-29 16:39 | 신문게재 2022-11-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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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난과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과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부터 한달 넘게 이어진 정유공장 노동자들 파업으로 정유대란이 발생해 일부 구급차량 운행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철도노동자들도 파업에 가세했다. 파리교통공사 4개 노동조합은 지난 10일 하루 파업을 벌여 파리 지하철역 절반이 폐쇄됐으며 파리 시내 전역이 출근 대란으로 몸살을 알았다고 한다.

영국에서도 런던 지하철 노조가 지난 10일 올해 6번째 파업을 벌여 이날 대부분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 됐다.

그러나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아무도 노동자들의 파업을 두고 ‘국민을 인질로’, ‘경제를 볼모로’ 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노동자도 국민이고, 그들의 살림살이도 경제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들었다. 미디어마다 수도권 레미콘 공장의 재고가 바닥 나 건설현장이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는 기사, 항만의 콘테이너 물동량이 넘쳐난다는 기사, 주유소의 휘발유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로 넘쳐난다.

이 같은 여론을 바탕으로 공권력을 쥔 정부와 여당은 화물연대를 비난하고 몰아붙이기만 할 뿐이다.

물론 화물연대의 파업에 불법의 여지가 있고, 그들의 주장이 옳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적지않은 것도 짐작이된다.

하지만 적어도 이 파업이 왜 6개월만에 다시 일어났으며, 쟁점은 무엇이며, 양측의 의견이 어떻게 다른가. 적어도 제대로 된 정부와 언론이라면 이 정도는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 아닐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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