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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업계, 미래 먹거리로 ‘수소’ 낙점… 충전소·연료전지 구축에 집중 투자

입력 2022-11-29 13:31 | 신문게재 2022-11-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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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료전지 전경
인천연료전지 전경

 

가스업계가 성장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시가스 사업을 넘어 수소 등의 신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 도매업자인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수소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수소충전소 사업 진출 준비를 마쳤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26일 삼성물산 상사부문, 우드사이드 등 국내외 5개사와의 합작회사인 ‘하이스테이션’ 설립을 완료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하이스테이션은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현장 제조식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이다.

하이스테이션은 시내버스 차고지를 중심으로 하루 최대 72대의 수소버스 충전이 가능한 융복합 수소충전소 6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통영 수소 교통 복합기지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지자체와 함께 국토교통부 수소 교통 복합기지 사업과 환경부 보조금 사업에 참여한다.

융복합 수소충전소는 천연가스와 바이오가스 등을 활용해 현장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해 많은 양의 수소가 필요한 수소 버스, 수소 트럭에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가스공사는 액화수소 기술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미국 매트릭스 서비스 컴퍼니와 손을 잡고 대형 액화수소 탱크 및 화물창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평택기지에 세계 최초의 LNG인수기지 기반 수소인수기지 개념설계를 공동연구개발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평택 LNG인수기지를 한국 최초의 수소 인수기지로 만든다는 포석이다. 앞서 5월에는 미국 CB&I 스토리지솔루션과 ‘액화수소 저장설비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액화수소 저장·운송 분야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시가스 소매업체인 삼천리는 수소경제 시대의 신성장 동력으로 ‘연료전지’를 앞세워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이용해 화학 에너지를 전기 및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신재생 발전 시스템이다. 발전 과정에서 기존 화력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이 적게 발생하고 황산화물과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10년 전부터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해온 삼천리는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에너지와 공동으로 경기도 화성시에 58.5MW(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경기도 광명·시흥 등의 지역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한수원, 두산건설과 함께 39.6MW급 인천연료 발전소를 완공했다. 이 발전소에서는 연간 11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해 공급한다.

삼천리는 지난해 3월 용인시, 삼성물산 등과 협력해 에버랜드 2주차장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며 친환경 융복합 충전소 사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

또 다른 도시가스 업체인 대성에너지도 지난 2020년 대구 성서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올해 1월 관음동에 대구지역 3호 충전소의 문을 열며 수소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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