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항공 · 해운 · 물류 · 무역

‘1000선도 위험’…글로벌 해운운임, 24주 연속 하락

SCFI, 58.54포인트 내려 1171.36…전 노선 하락
화물연대 파업 사태 변수…"장기화땐 운임 영향 有"

입력 2022-12-05 13:25 | 신문게재 2022-12-06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21205130141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을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 (사진제공=HMM)

 

세계 경기 침체로 화물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이 24주 연속 하락했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일 기준 1171.36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58.5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운임 하락 현상은 모든 노선에서 관측됐다. 특히 미주 동안 노선과 남미 노선이 큰 폭으로 떨어져 SCFI 하락을 견인했다.

미주동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3437달러로 전주 대비 250달러나 하락했다.

미주서안 노선은 1FEU당 1437달러로 집계되며 전주 대비 59달러 떨어졌다.

남미 노선은 2000달러 선도 위협받고 있다. 이 노선은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2025달러로 한 주 만에 251달러 하락했다.

중동 노선도 1TEU당 1184달러로 전주 대비 66달러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운임이 적게 떨어진 노선도 있다.

유럽 노선과 지중해 노선은 1TEU당 1085달러, 1827달러로 각각 직전 주와 비교해 15달러씩 내려갔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전주보다 11달러 하락해 1TEU당 602달러로 집계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최근 발표한 주간 보고서를 통해 컨테이너 운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주 KMI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화물 수요 위축으로 주요 항로 운임 약세가 이어져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해운조사기관인 컨테이너 트레이드 스터티스틱스(CTS)는 “유럽 및 북미 지역 수요 감소로 지난 9월 기준 TEU-MILE은 전년 대비 13.2% 감소했다”며 “공급과잉 문제를 더욱 악화시켜 현물 운임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인텔리전스에 의하면 공급과잉 문제로 아시아-북미 서안, 아시아-북미 동안 및 아시아-북유럽 항로의 42~44주 차에 예고한 11~12월 추가 임시 결항이 각 34회, 16회, 6회 발생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현실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HMM 측은 ‘해상 운임 안정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미 서부 항만 정체도 사실상 해소됐다”며 “운임이 떨어지고 있는 건 맞지만, 코로나 사태로 치솟았던 운임이 제 자리를 찾고 있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도 운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는 파업이 길어지면, 일부 선사들이 부산항 기항을 생략한 채 중국 등으로 바로 향하는 사태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국해양진행공사(KOBC)는 최근 ‘주간통합시황리포트’에서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발 수출화물 부족, 국내에 할당한 선복의 3국(중국, 대만 등) 재배정으로 한국 및 중국발 운임의 하방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