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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음식을 간편하게"…편의점업계, RMR 출시 '봇물'

입력 2022-12-08 15:02 | 신문게재 2022-12-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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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분식
모델이 GS25에서 출시한 RMR 상품 도산분식 명란마요라이스 삼각김밥과 비빔면 세트를 들고 있다.(사진=GS리테일)

 

고물가가 지속되며 외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유명 맛집과 협업해 RMR(레스토랑 간편식)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가 서울 압구정동 분식 맛집 ‘도산분식’과 협업해 선보인 RMR이 출시 5일 만에 30만개 이상이 팔렸다. GS25는 지난달 30일 도산분식과 손잡고 ‘도산분식 명란마요 라이스(삼각김밥)’와 ‘도산분식 비빔면 세트(김밥과 조리면)’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10대부터 30대 연령층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품절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GS25는 지난 5일부터 온라인 사전예약판매도 시작했다.

이에 앞서 GS25는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와 협업해 캐비아가 보유한 레스토랑의 브랜드와 레시피를 활용해 내년 상반기 경 도시락, 즉석 먹거리 등을 목표로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캐비아는 미쉐린 가이드, 블루리본, 백년가게 등에 선정된 인지도 높은 맛집의 음식을 RMR로 출시하고 있는 회사로 삼원가든 2세 박영식 대표가 이끌고 있다.

CU도 맛집과 함께 손 잡고 RMR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CU는 최근 일본 가정식 외식 브랜드 ‘토끼정’의 시그니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RMR을 선보였다. 토끼정 카레까츠 정식 도시락, 토끼정 스팸계란마요 삼각김밥, 고로케크림카레우동 등이 대표메뉴다. 이달 중순에는 명란크림파스타와 함박스테끼, 고구마 고로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CU는 지난 9월 미쉐린가이드로부터 ‘빕구르망’ 등급을 받은 식당 3곳의 메뉴 9종을 상품화해 내놓은 바 있다. 화해당의 게딱지장 삼각김밥, 정육면체의 깨부수밥 도시락, 야키토리묵 츠쿠네산도 샌드위치 등 관련 상품 9종은 출시 2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30만개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1월 ‘원할머니 순살 사태족발’, ‘원할머니 머릿고기 편육’ 등 원할머니 보쌈족발 RMR 2종을 선보였다. 2가지 모두 원할머니 보쌈족발 매장에서 사용되는 새우젓 소스를 함께 구성했다.

편의점 업계가 RMR 라인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물가 인상 영향으로 외식 부담을 갖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올랐다. 이중 외식물가 상승율은 8.6%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더불어 ‘런치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점심값 절감 방법 중 하나로 직장인들이 편의점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것도 편의점 RMR 상품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식 물가상승에 따른 간편식 수요 증가로 음료 및 즉석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즉석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로서 편의점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직접 찾아가거나 길게 줄 서는 일 없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맛집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유명한 브랜드와의 협업과 우수한 품질의 레스토랑 간편식을 지속 선보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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