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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장폐지' 후폭풍…투자자 피해에 위메이드 3사도 신저가

제각각 출금 지원 종료일 확인 후 위믹스 옮겨야
위메이드 "본안소송·공정위 제소…정상화 최선"

입력 2022-12-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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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거래지원 종료<YONHAP NO-2354>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일인 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의 위믹스 시세 모습.(연합뉴스)

 

지난해 최고점일때 2만8000원까지 오르던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2년 2개월 만에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4곳에서 상장폐지 됐다.

위믹스는 8일 오후 거래지원 종료 시점 기준으로 업비트에서 209원, 빗썸에서 308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위믹스 상폐 영향으로 발행사인 위메이드를 비롯해 자회사 두 곳도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29% 하락한 3만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자회사 위메이드맥스(-20.50%), 위메이드플레이(-4.29%)도 전 거래일보다 크게 하락한 채 마감했다. 위메이드 계열 3사는 모두 이날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앞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인 거래소 4곳(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은 위믹스의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이 크게 차이 난다는 등의 이유로 이날 오후 3시를 끝으로 거래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맞섰지만, 전날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결국 상장폐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전체 거래량의 85.3%는 업비트, 10.3%는 빗썸이 차지하고 있다. 거래량 95% 이상을 차지하는 두 거래소 외 코빗과 코인원까지 거래를 중단함에 따라 거래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투자자들의 피해 또한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가상화폐 특성상 정확한 위믹스 보유자 규모는 확인할 수 없지만, 거래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거래소 4곳 모두가 거래 중단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 또한 막대할 것이라는 견해다.

최철용 메타프랜 대표는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발행사 위메이드의 책임있는 행보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닥사 외 거래소에서 상장 가능성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상폐 원인이 결국 위메이드에 있는 만큼, 문제의식을 느낀다면 코인(위믹스)을 매입하는 행보를 보여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다리든지 팔고 나오든지 결국 최종 결정은 투자자 본인들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이날 해당 가상화폐 거래소 4곳에서 위믹스를 매도하지 않았다면 출금 지원 종료일까지 개인 지갑이나 위믹스 거래를 지원하는 다른 거래소로 옮겨야 한다.

출금 지원 종료 시점은 업비트 내년 1월 7일 24시, 빗썸 내년 1월 5일 오후 3시, 코인원 12월 22일 오후 3시, 코빗 12월 31일 오후 3시이다.

한편, 전날 위메이드가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한 것에 대해 닥사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시장 자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율자정 노력을 묵묵히 이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는 “먼저 이번 일로 위메이드 주주, 위믹스 투자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다만 “닥사가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행될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믹스 거래 정상화와 위믹스 생태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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