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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잉크도 바꾼다…식품업계, 친환경 경영 ‘속도’

ESG 경영 화두·가치소비 트렌드 확산에..친환경 확산
종이·신소재가 플라스틱·부직포로 대체

입력 2023-0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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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플렉소 인쇄 '친환경 포장재' 라면에 적용
오뚜기가 플렉소 인쇄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한 라면. (사진=오뚜기)

 

식품업계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라스틱을 종이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포장재, 잉크까지 개발해 자사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플렉소’ 인쇄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라면 제품에 적용했다. ‘녹색인쇄’라 불리는 플렉소는 기존 유성잉크를 사용하는 그라비아 인쇄와 달리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해 기존 대비 잉크 사용량을 3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또한 기존과 다른 건조 방식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를 절감해 탄소중립에 도움이 되는 효과도 있다.

그간 플렉소 방식은 주로 제과업계에서 활용했지만, 라면업계에서 이를 적용한 것은 오뚜기가 처음이다. 오뚜기는 △진라면 매운맛·순한맛(봉지라면) △케챂 △마요네스 등 총 10개 품목의 낱개 속포장지를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생산하고, 추후 라면류 등 외포장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SPC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 SPC팩은 재활용 국제친환경 인증 기준인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획득해 자사 제품에 도입했다. 이번 인증에서 SPC팩은 포장재 생산뿐만 아니라 친환경 잉크를 활용하는 등 제품 인쇄 과정까지도 기준을 충족해 최종 생산물까지 GRS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GRS인증은 생산제품 소재에 재생 원료를 20% 이상 활용해야 받을 수 있는 마크다. 아울러 폐수나 대기 배출, 유해 화학물질과 같은 환경오염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SPC팩은 재생 원료인 PIR(Post Industrial Recycled)을 20% 함유한 포장재를 생산하여 작년 7월부터 위생용품에 적용해 시판 중이다. 올해는 이를 더욱 확대하여 PIR 함량을 30%로 늘린 포장지를 개발해 올해 초 추가로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상㈜ 청정원 자연스러운 선물세트 청정원1호
대상 청정원 자연스러운 선물세트 청정원1호. (사진=대상)

 

설 선물세트에 패키지를 적용한 기업도 있다. 대상은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설 선물세트로 ‘자연스러운 선물세트’를 공개했다. 기존 선물세트 쇼핑백에 쓰이던 부직포를 종이로 전량 대체했으며, 지함 내부 받침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제작했다.

대상은 이 같은 종이 포장재를 통해 ’플라스틱 제로‘를 선언했다. 모든 포장재가 종이다보니 분리수거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지함은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종이와 콩기름 함유 잉크로 만들었고, 잉크도 OPP필름 코팅 대신 수성 코팅 방식을 적용했다.

동원F&B 역시 재활용이 쉬운 ‘페이퍼 프레스(Paper press)’로 선물세트를 제작했다. ‘페이퍼 프레스’는 100% 종이로 포장이 돼 재활용이 용이하다. 기존 종이 트레이보다 내구성이 강해 품질 안전성도 뛰어나다. 플라스틱 받침과 가방도 모두 종이로 만들었다. 참치 원재료인 가다랑어도 해양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어획했다. 수급부터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설에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Save Earth Choice’ 선물세트 브랜드를 선보였다. 특히 비닐 라벨을 없앤 ‘스팸 라벨프리(Label Free) 선물세트’와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CJ 명가김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특히 모든 선물세트에서 스팸 플라스틱 캡을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 했다. ‘Save Earth Choice’는 트레이와 쇼핑백까지 모두 종이로만 만든 ‘올 페이퍼(All Paper) 패키지’ 제품으로, 스팸이 포함된 복합세트 3종, 백설 참기름·식용유 등이 들어간 유세트 3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가치소비에 관심을 보이면서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친환경 포장재와 잉크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친환경 제품 생산 비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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