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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 난센 빙붕 및 열수 시추 위치 (사진=해양수산부) |
극지연구소가 남극 난센 빙붕 860m 두께의 얼음을 뚫고 빙하 아래 해저를 탐사하는 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은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영국 남극조사소가 참여한 국제연구팀이 빙하 아래 해저를 탐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극지연에 따르면 이원상 박사 연구팀은 빙붕 아래 남극 바다를 탐사하기 위해 ‘열수시추’ 방식으로 얼음을 뚫는 데 성공했다.
‘열수시추’ 방식이란 섭씨 90도 이상으로 끓인 물을 얼음에 고압으로 뿌려 구멍을 만들어서 빠르게 바닥까지 뚫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전 세계 빙붕 ‘열수시추’ 탐사 중 영국 남극조사소의 기록에 이어 네 번째로 두꺼운 얼음을 뚫은 기록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이번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에 서남극 스웨이츠 빙하에서 빙붕 ‘열수시추’(1100~1300m)에 도전해 빙붕 하부를 탐사할 예정이다.
스웨이츠 빙하 지역 하부를 탐사하게 되면 빙하가 녹는 속도를 더욱 정확히 예측하고 기후변화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이러한 성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는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