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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토’ 보험 비교 플랫폼 출시 임박…보험·GA업계는 ‘경계’

허용 상품 범위·수수료율 두고 이견

입력 2023-02-01 11:42 | 신문게재 2023-02-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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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핀테크들의 보험 비교 플랫폼이 올해 상반기 중 출시예정인 가운데, 보험업계와 법인 보험대리점(GA)업계에서는 경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플랫폼 출시와 관련해 허용 보험 상품 범위와 수수료율을 두고 업계 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상반기 온라인에서 예금이나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올해 2분기에는 예·적금 상품 온라인 비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고,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복수의 보험상품을 온라인에서 비교·추천할 수 있도록 연내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13일 GA업계,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보험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해 보험 비교 플랫폼 출범과 관련해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이달 중에는 네이버, 토스, 카카오 등 빅테크를 포함한 핀테크 업체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험 비교 플랫폼 출시가 가시화되자 플랫폼 내에서 어떤 상품까지 허용할 것인지를 두고 핀테크와 보험업계간 의견이 여전히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보험 비교 플랫폼에서는 상품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쉬운 단기보험 상품만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최근 비대면 채널에서도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실손의료 보험과 저축성보험까지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지자 GA 업계에서는 반대 의견을 강하게 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보험 비교가 가능해지면, 대면 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계감이 강하다.

GA 업계 한 관계자는 “설계사를 통한 대면 채널이 주를 이루고 있는 GA들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이탈되는 고객들이 많아질 거라고 우려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설계사들의 수익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응을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개수수료와 관련해도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수료율과 관련해 보험업계에서는 2~3%를, 핀테크에서는 10% 이상의 수수료율을 제시하고 있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광고와 수수료율을 포함한 중개 판매수수료율 비율은 정해져 있는 상태로, 핀테크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시작한다고 해서 그 비율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 보험 비교 플랫폼을 출시하고자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출범 후에 나오는 문제에 대해 해결하는 차원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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