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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의정부시공무원노동조합 측이 김지호 의원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장면 사진/ 의정부시공무원노동조합 제공 |
조합 측이 밝힌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지난 7일 의정부시 최창순 균형개발과장과 산하 팀장 3인은 제1회 추가경정예산의 사전 설명을 위해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인 김지호 의원실을 방문했다.
여기서 김 의원은 유류저장소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검토용역 예산(안)에 대하여 설명드리고 있는 과정에서 담당팀장의 말을 끊고 “이기회에 미래직업 체험관 말고 다른 시설물로 기부채납 받죠” “미래직업 체험관 다 적자나는 사업이잖아요” “타당성 검증용역의 포커스를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정해놓고 진행하자”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에 최창순 과장외 담당팀장은 일방적인 사업변경시 의정부시의 귀책사유가 되어 민간사업자측의 손해 배상청구가 우려되는 상황임을 감안하여 타당성 검토용역을 진행해 충분히 객관적 검증을 실시 후 사업계획변경(미래직업체험관 취소)을 검토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담당 팀장에게 “돈 받았습니까? 왜 못바꿔요”라고 언성을 높였으며, “그럼 오늘 퇴근할 생각하지 말고 끝까지 해봅시다”며, 본 사업과 관련없는 캠프카일 감사 보고서를 가지고와서 최창순 과장과 이야기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내가 언제 일방적으로 바꾸자고 했냐. 이상황의 심각성(미래직업체험관의 경쟁력 없음)을 인지하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용역을 추진하자고 했지”라고 말을 바꿨으며, “직전까지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냐”는 최창순 과장의 대답에 갑자기 “나가세요! 나 보고 받지 않겠습니다”라고 언성을 높이며 일방적으로 최창순과장과 담당팀장들을 나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최 과장은 김 의원에게 “돈 받았냐”는 발언 등에 대해 사과를 요청했으나, 김 의원은 일방적으로 무시했다는 게 사건의 줄거리이다.
이에 조합 측은 성명서를 통해 “김지호씨는 작년 7월 임기 시작 후 시의원에 걸맞지 않은 언행과 품격으로 노조의 항의 방문에 본인은 소통하고 비판도 수용할 자세가 있다고 했지만 계속 반복되는 사항은 결국 본인의 인성과 자질이 시의원에 걸맞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 측은 “공무원 노동자들의 권리와 명예회복을 위해 분노를 모아 요구한다”며, “김지호는 의원직을 사퇴하라, 노동조합은 김지호를 시의원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이 시각 이후 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소통을 중지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호 의원은 지난 달에도 김동근 시장의 의회 참석 시 질의를 통해 김 시장에게 “쪼가리 지식”, “안동광 부시장과 김 시장을 보면 ‘미꾸라지’가 연상된다”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의정부=허경태 기자 hkt00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