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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SVB 파산 반사작용… 안전자산 금(金), 킹골드 시대 투자 방법은?

[돈 워리 비 해피] 美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불안감에 고개든 안전자산

입력 2023-03-16 07:00 | 신문게재 2023-03-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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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예금자산의 안정성에 대한 일부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수요가 높아져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며 금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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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나은행)

 

 

◇ 금값 상승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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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나은행)

 

2022년 11월 금 가격은 저점을 찍고, 2023년 1월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한풀 꺾이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고, 금이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2022년 11월 1온스당 1630달러까지 떨어졌던 금 가격은 2023년 1월 194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MF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7%로 2022년(경제성장률 3.2%)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사적으로 경제 침체 시기에는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높아져 왔다.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어 희소성이 높아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속에서도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위험 회피(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수요가 당분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안전자산인 금 자산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 금 협회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1136t으로 55년 만에 최대치에 달했다. 

 


◇ 안전자산 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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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나은행)

 

시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금값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종결이 이루어지면 금값이 역대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지금을 저점 매수 시점으로 보고 금에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미국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수익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2023년 초 금값이 치솟은 만큼 한 차례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3년 2월 중순에는 디스인플레이션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금값이 잠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 변동성은 연평균 18.0%로 글로벌 주식이나 미국 채권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 금 투자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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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나은행)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로 나누어진다. 직접 투자는 골드바 등 실물 자산으로 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KRX 금 거래소, 금은방, 은행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자산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분실 위험이 있고 구입 시 부가가치세 10%를 납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금을 실물로 구매하지 않고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금 통장이다. 시중은행에서 실물거래 없이 0.01g 단위로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필요시 실물 또는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다만 예금자 보호 대상에서 제외되고, 배당소득세(차익의 15.4%)가 부과된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거래소(KRX)를 통해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하여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 중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순도 99.99% 금을 1g 단위로 사고팔 수도 있으며, 실물 거래와 달리 부가가치세나 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 거래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금 펀드, 금 ETF 등 간접적으로 금과 연관된 상품을 통해 투자할 수도 있다. 금을 채굴하거나 금광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펀드 상품을 가입하거나, 상장지수펀드를 매수하게 되면 금이 강세일 때 금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단 환율, 기업실적 등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며 거래 수수료, 배당소득세(15.4%) 등 부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ISA(비과세 및 분리과세)나 연금계좌(연금소득 및 기타소득 과세)를 적절히 활용하여 절세 효과를 누리는 것이 좋다.



◇ 떠오르는 은과 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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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나은행)

 

안전자산인 금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업용 금속인 은과 구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3개월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 보니 금보다 은과 구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금리 인상이 종결되면 중국 등 경제 활동이 재개하면서 각국의 산업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회복하면 구리와 은의 가격이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구리 국제 가격은 2023년 3월 1일 1톤당 8,945.00달러로 2022년 7월 15일 이래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는 2023년 구리 가격 1만 1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사 등은 앞으로 금보다 은과 구리 등 원자재의 가격 상승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은과 구리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출처=하나은행
정리=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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