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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브레데포트 충돌구

입력 2023-03-22 14:06 | 신문게재 2023-03-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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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등과 충돌해 만들어진 ‘충돌구’ 가운데 현재 가장 큰 것이 ‘브레데포트 충돌구(Vredefort crater)’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스테이트주 브레데포트 마을에 위치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약 20억 2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 풍화 때문에 원형의 크기를 측정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충돌 당시 대체로 최대 직경 300km, 깊이 40km의 충돌구가 생성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엄청난 크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문가들조차 ‘충돌구’가 아니라 ‘화산분화구’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한다. 초기만 해도 5~15㎞ 폭의 소행성이 충돌했다는 의견이 일반적이었으나 갈수록 소행성 크기의 추정치가 커졌다. 지구과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충돌 덕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금(金)의 주산지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충돌의 여파로 1886년에 이곳 주변의 금광이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시 엄청난 충돌로 인해 주변 암석층이 뒤집어지는 바람에 이후 서로 다른 속도로 침식되면서 28억 년 전의 금광석이 노출되었던 것으로 해석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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