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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실물카드 없어도 OK…간편결제 주목하는 주유소들

입력 2023-03-23 13:36 | 신문게재 2023-03-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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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전국 2000여 개 주유소 및 충전소에 애플 간편결제
GS칼텍스가 최근 전국 2000여개 주유소 및 충전소에 애플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도입했다.(사진제공=GS칼텍스)

 

정유업계가 간편결제와 비대면 주유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편리한 주유소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금이나 실물카드가 필요 없는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22일 정유사 최초로 2000여개 주유소·충전소에 ‘애플페이’를 도입했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방식을 이용한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다. GS칼텍스 주유소 이용 고객 중 현대카드와 아이폰을 보유한 이용자는 실물카드나 현금 없이 애플페이를 통해 주유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이미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제로페이 서비스를 제공 중인 데다 애플페이까지 도입함으로써 총 5개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게 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애플페이 도입은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서비스의 한계를 두지 않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선도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을 최우선 하는 생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유사들도 애플페이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애플페이를 도입하려면 카드결제 단말기를 전부 바꿔야 하다 보니 시장 상황과 고객 니즈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애플페이와 네이버페이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주유소의 결제시스템도 현금에서 카드, 카드에서 간편결제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애플페이 도입 여부에 대해 “내부적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SK에너지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삼성·LG페이다. 에쓰오일은 삼성·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카카오페이는 정유사 중 첫 번째로 도입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국 직영주유소에서 카카오·네이버·제로페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영주유소의 경우 신청한 가맹점에 한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유업계는 모바일 앱을 통해 주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주유소에서 간편 주문·결제할 수 있는 ‘바로 주유’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앱 ‘에너지플러스’를 2021년 출시했다. 이후 1년 반만에 가입자 수 70만명을 확보했으며 주유 결제 앱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GS칼텍스 측의 설명이다.

에쓰오일은 최근 모바일 이용 트렌드에 맞춰 비대면 주유 앱 ‘구도일 Zone’을 출시했다. 구도일 Zone은 현재 전국 에쓰오일 주유소 약 200개소에서 이용 가능하며, 서비스 가능 주유소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 앱을 사용하면 주유원과 대면 없이 주문·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유료 주차서비스도 제공된다. 또 에쓰오일은 지난 15일 보너스카드 앱인 ‘MY S-OIL’을 리뉴얼한 데 이어 22일에는 이를 활용한 전자영수증 기능을 도입했다.

SK에너지는 모바일 종합 차량관리 플랫폼 ‘머핀’을 출시해 주유 예약 및 간편결제와 세차 등의 일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연내 정식 출시 예정이며, 주차·발렛파킹·자동차 정비 등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2월 ‘카앤’이라는 이름으로 보너스카드 앱을 개편해 새롭게 선보였다. 카앤은 등록된 주유 패턴과 카드 정보를 기반으로 터치 한 번에 결제와 할인·적립이 마무리되는 스마트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출장세차, 출장경정비, 렌터카, 타이어 등 다양한 제휴를 통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카 라이프 통합 플랫폼으로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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