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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약교이지(約敎而知)

입력 2023-04-02 14:04 | 신문게재 2023-04-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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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부처에게 “어떻게 하면 세상의 이치를 알 수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부처는 “세 가지 길이 있다”고 답했다. 첫째, 미루어 아는 것, ‘비지(比知)’이다. 다음은 ‘현지(現知)’, 그대로 아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 길은 가르침에 의지하며 아는 것, 즉 ‘약교이지(約敎而知)’이다. 부처는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가 ‘약교이지’라고 했다. <잡아함경(雜阿含經)>에 나오는 얘기다.

‘약교이지’의 대표적 사례가 ‘독서(讀書)’다. 최근 72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730여 쪽 분량의 신작 <세이노의 가르침>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 세이노(필명)는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최대로 쉽게 되어 있는 책, 실전을 다룬 책들을 먼저 읽을 것을 조언했다. 또 같은 부류의 책을 여러 권 읽고, 외우기 보다 이해하려 노력하라고 했다.

나아가 책을 깨끗하게 다루지 말고, 자주 책방에 들르고 틈나는 대로 독서를 하되 짧은 기간에 한 분야의 책들을 몰아서 읽을 것을 권했다. 다만, 고전(古典)을 너무 믿지는 말며, 때로는 돈 버는 데 도움이 전혀 안되는 책들도 읽으라고 조언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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