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B그라운드] 뮤지컬 ‘맘마미아!’ 도나 최정원·신영숙 “끝나고 바로 무대에 오를 수도, 하루 세 번도 할 수 있는 작품!”

입력 2023-03-30 20:45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뮤지컬 맘마미아
뮤지컬 ‘맘마미아!’ 출연진(사진=허미선 기자)

 

“내가 믿으면 이뤄진다는 ‘I Have a Dream’ 가사처럼 제가 꿈꾸던 작품이에요. 작품 속 도나는 에너지 소모가 굉장히 많고 힘는데도 커튼콜을 하고 나면 곧바로 다시 무대에 설 수도 있을 만큼 에너지를 얻는 작품이죠.”

혼성그룹 아바의 곡들로 꾸린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6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세 번째 도나로 분하고 있는 신영숙은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07년부터 도나로 ‘맘마미아!’ 무대에 서고 있는 최정원은 29일 서울 중구 소재의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스스로를 “뮤지컬 ‘맘마미아’를 하기 위해 태어난 배우”라 소개하며 “정말 저랑 너무 삶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맘마미아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장면(사진제공=신시컴퍼니)
“그동안 해왔던 ‘시카고’의 벨마 켈리, ‘마틸다’의 엄마 등은 제가 살아보지 않았던 캐릭터였어요. 하지만 ‘맘마미아!’는 모든 감정이 제 안에서 나와 표현할 수 있죠. 소피처럼 어린 나이에 느낀 감정들, 비슷한 또래의 딸아이를 키우면서 아침마다 머리를 묶어주고 아파트 위에서 하는 잘 다녀오라는 인사,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했던 싸움 등 모든 드라마들이 제 안에 있어요. 상상이 아닌 경험, 제 안에서 나오는 것들로 무대 위에서 표현하고 있죠.”

이어 “춤도, 음악도 모든 게 제 몸, 목소리와 잘 맞아서 하루 세 번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맘마미아!’는 프로듀서 주디 크레이머가 아바의 곡들을 엮어 제작한 뮤지컬로 1999년 웨스트엔드, 2001년 브로드웨이, 한국에서는 2004년 초연됐다.

그리스 휴양지를 배경으로 리조트 대표인 엄마 도나(최정원·신영숙,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와 결혼 문제로 갈등을 빚던 딸 소피(김환희·최태이)가 아빠 후보인 샘(김정민·장현성), 해리(이현우·민영기), 빌(김진수·송일국)을 몰래 리조트로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번 시즌에 빌로 새로 합류한 송일국은 “이 뮤지컬을 한두번 본 게 아니다”라며 “(뮤지컬 ‘맘마미아’ 제작사인) 신시컴퍼니에서 먼저 제안을 주신 게 아니라 제가 하고 싶어서 오디션 공지를 찾아보고 직접 신청해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서 무대에 서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전작(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을 하면서 뮤지컬에 너무 매력을 느껴 꾸준히 노래 연습을 하고 있었죠. 사실 빌 역할을 좀 쉽게 생각했어요. 분량도 많지 않아서 두 번째 뮤지컬로 좋겠다 싶었거든요. 막상 연습을 해보니 너무 어려워서 지금도 헤매고 있어요. 노래도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면 다행인데 제가 중간 중간 치고 들어가야해서 너무 어렵습니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죠.”

맘마미아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장면(사진제공=신시컴퍼니)


해리로 첫 ‘맘마미아!’ 무대에 오르고 있는 민영기는 “뮤지컬 데뷔 25년차”라며 “그 25년 동안 췄던 춤보다 ‘맘마미아!’에서 춘 춤이 더 많을 정도로 움직임이 많아서 재밌게 도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연부터 한국에서만 19년째 사랑받는 데 대해 최정원은 “대중적 작품, 음악이 주는 힘”이라며 “중년 관객들에겐 엄청난 에너지를, 어린 친구들에겐 기쁨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 오랫동안 사랑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는 배우들도 너무 재미있고 행복해서 매일 매일 공연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작품이고 그만큼 관객분들이 더 행복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신영숙은 ‘맘마미아!’의 롱런 이유로 “공감”을 꼽았다. 신영숙은 “엄마들, 엄마와 달, 엄마와 친구들, 아빠들, 젊은 친구들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숨겨져 있는 작품”이라며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지만 바로 우리 옆에서 일어나는 얘기들을 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맘마미아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장면(사진제공=신시컴퍼니)

 

“신나는 ‘댄싱퀸’을 보면서 눈물이 난다는 분들도 계시고 때로는 웃으면서 또 때로는 울면서 같이 춤도 추면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죠. 마냥 즐겁기만 한 작품도 아닌, 내 과거의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 추억여행를 하시기도 하세요. 거기에 아바의 음악이 곁들여지니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소피로 새로 합류한 최태이는 “살다 보면 막 힘들 때도 있지만 사실 그 마음 안에는 누구나 희망이라는 걸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나에게 이 희망을 꺼내주기만을 기다린 걸 수도 있고 꺼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뮤지컬 ‘맘마미아!’가 그런 희망을 키워서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