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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 폭발인데…항공권 가격 언제까지 오를까

입력 2023-05-08 06:31 | 신문게재 2023-05-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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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통상 항공업계의 2분기는 비수기로 꼽히지만, 이례적으로 탑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엔테믹 효과로 해외여행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같은 수요 회복세에도 항공권 가격은 당분간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황금연휴 기간 각 항공사의 국제선 예매율은 만석에 가까웠다.

이 기간 티웨이항공 주요 노선 예약률은 일본 노선이 평균 90%, 동남아 노선이 80%를 기록했다. 특히 인천~오사카 노선은 97%로 만석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제주항공도 지난 4~7일 일본 노선은 90%대 초반, 동남아 노선 80% 초중반의 예약률을 보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항공사들이 가정의달 맞이 프로모션까지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매출은 상당 폭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는 전통적으로 여행 비수기지만, 가정의 달 연휴 효과로 성수기와 비슷한 예매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 떨어졌는데…항공권 가격은?

국제선 여객 부문이 회복되고 있는 것과 달리 항공권 가격은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인다.

항공권 가격은 항공운임과 유류할증료, 공항세 등이 더해져 결정된다. 최근 유가 안정으로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대한항공이 1만6800~12만3200원, 아시아나항공은 1만7000~9만6800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3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비싼 수준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현물 시장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MOPS 1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만 단계별로 부과된다. 국제선은 전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MOPS의 평균값을 계산해 반영한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한 달간 MOPS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셈이다. 이 기간 MOPS는 갤런당 229.73센트, 배럴당 96.49달러였다. 한 달 전 기준 갤런당 245.61센트, 배럴당 103.16달러와 비교하면 약 6% 감소한 것이다.

관련 업계는 결국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최근 항공 운항 편수가 늘었어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70% 수준에 머물렀다.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은 기본적으로 산출하는 방법에 수요와 공급 조건을 더해 도출된다”면서 “특가라는 것은 항공편이 많이 있고 고객을 좀 유치하려고 할 때 가능한데, 과거엔 두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항공 편수가 적고, 여행 수요는 많아 특가 항공권이 나올 수 없는 상황으로 승객 입장에선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항공사들은 항공권 가격 안정 시기를 연말 이후로 바라보며 운항률 회복에 힘쓰는 분위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결국 항공권 가격 안정 시기는 공급 운항률이 완전히 회복돼야 가능한 상황”이라며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연말까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90% 수준까지 회복을 목표로 잡고 있기 때문에 연말 이후나 돼야 가격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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