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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K-직장인, 꿈의 이중생활…"나도 세컨하우스 마련해볼까"

[돈 워리 비 해피] 도시 직장인 로망 '세컨드 하우스' 잘 고르는 법

입력 2023-05-11 07:00 | 신문게재 2023-05-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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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지난 2023년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방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별장 중과세가 폐지됐다. 이에 삶의 질을 중시하는 수요와 제도 개선이 맞물려 도시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시골에 ‘세컨 하우스’를 두는 새로운 거주 형태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계는 낯선 곳에서 현대적인 여가를 누리고 싶은 MZ세대를 위한 공유 별장 등 각종 세컨하우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떠오르는 세컨드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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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세컨드 하우스란 주로 생활하는 집 이외에, 휴식을 위해 보유한 두 번째 주택을 뜻한다. 넓게는 별장은 물론 장거리 출퇴근을 위한 주택, 임대 목적으로 매입한 주택도 해당한다. 세컨드 하우스 시장은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휴식 공간, 재택근무를 위한 쾌적한 업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맞물리며 계속해서 성장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3 국내관광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휴식과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농촌 여행’과 한 지역에서 오래 살아보는 ‘체류형 여행’이 관심을 받고 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새로운 공간을 소비하는 스테이 문화의 유행으로 농가 주택에서 휴양하는 ‘촌캉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한 달 살기뿐 아니라 일주일 등 비교적 짧은 기간의 체류 여행도 증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5도 2촌(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촌에서 사는 라이프), 워케이션(일과 함께하는 휴가) 등 새로운 생활 양식에 대한 수요가 확산하면서 세컨드 하우스가 더 이상 사치성 재산이 아닌 ‘1가구 다거주지’ 생활을 위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 힙한 여행 숙소 공유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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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삶의 질을 중시하고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세컨드 하우스 인기가 높다. 낯선 곳에서 현대적인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MZ세대를 위해 국내 스타트업에서는 발 빠르게 수요에 맞춰 각종 세컨드 하우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컨드 하우스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공유 별장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공유 별장이란 말 그대로 별장의 소유권을 나눠 가지는 것으로, 회사가 고객들과 별장을 공동 소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프롭테크 기업은 별장 개발과 매입 과정을 대행하고 시설관리 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은 지분등기 형태로 별장의 소유권을 구매하고 원하는 기간에 별장을 예약하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공유별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도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할 수 있으며, 별장을 구매하고 관리하는 복잡한 과정을 직접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정한 여행지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적인 가격에 원하는 기간만큼 머물 수 있는 공유 별장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찾아오는 사람들 살아나는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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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세컨드 하우스는 주로 산, 바다, 강 등 자연을 접한 위치에 마련된다. 우리나라는 제주도, 동해안 등지가 세컨드 하우스 인기 지역이다.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면 여행 시 매번 숙박시설을 찾고 비용을 내는 수고를 덜 수 있으며, 이용하지 않을 때 임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시민 사이에서 세컨드 하우스 마련 수요가 커지는 한편, 농촌에서는 빈집이 증가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농림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년 이상 아무도 거주하거나 사용하지 않은 농촌 빈집은 총 6만6000곳으로 전년보다 16.5%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세컨드 하우스 마련 지원을 통해 농촌 빈집 문제를 해소하고자 올해부터 농촌주택개량사업을 개선하기에 나섰다.

농촌주택개량사업이란, 농촌 주민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농촌의 노후, 불량 주택을 개량하거나 신축하는 비용을 저금리로 융자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촌 주택 개량 시 최대 1억원, 신축 시 최대 2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2%, 만 40세 미만 청년은 1.5%가 적용되며 상환기간은 최대 20년이다. 지원 대상은 주택과 부속 건축물을 포함한 전체면적 150㎡ 이하의 단독주택이다. 이외에도 농촌주택개량사업 대상자로 선정 시 최대 280만원의 취득세를 감면해 주고, 지적측량 수수료를 30% 감면해 주는 등 추가 혜택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무주택자에게만 융자를 지원해 왔으나, 커지는 세컨드 하우스 수요에 발맞춰 빈집 개량 시 1주택자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규제 개선을 통해 농촌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려는 도시민들은 비용 부담을 덜고, 농촌 지역은 빈집 감소와 관계 인구 유입으로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 세컨드 하우스 구매 고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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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농촌주택개량사업 외에도 세컨드 하우스 수요에 대응하는 정책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세컨드 하우스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개편된 세제 혜택을 확인한 후 절세를 위한 구매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2022년 종합부동산세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지방 저가 주택이라면 1채에 한해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특례를 부여하게 됐다. 따라서 1주택자가 지방 저가 주택을 구매했다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산정 시 1세대 1주택자 혜택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 지방 저가 주택이란 수도권, 광역시(군 제외), 특별자치시(읍, 면 제외)가 아닌 지역에 해당하는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을 일컫는다. 세컨드 하우스를 꿈꾼다면 구매하려는 주택이 지방 저가 주택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이 외에도 임대 수익을 올리거나 향후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입지인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시골집은 시세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 부동산 중개소에 발품을 팔거나 빈집 정보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혐오시설이 있거나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된 집은 피하고, 미등기 주택이거나 농지에 지어진 집은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므로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건물등기부 등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출처=하나은행
정리=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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