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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변혁기 ③] 친환경차의 방향성…‘전기차’ vs ‘수소차’

입력 2023-05-28 06:48 | 신문게재 2023-05-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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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
‘상용차 수소충전소’에서 차량에 충전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가 거세지고 있다. 단순 이동수단인 자동차가 탄소배출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산업 자체의 페러다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전기차, 수소차 이른바 친환경차를 출시해 탄소배출을 차단하겠다는 게 주된 목적이다. 이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의 성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전기차 배터리쪽으로 에너지 밀도로 급격하게 틀어가고 있다. 브릿지경제는 대대적인 변화에 돌입한 국내 자동차산업 이면의 주요 내용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자동차 변혁기’를 통해 향후 변화상들을 집중 분석해 본다.<편집자주>

바야흐로 친환경차 시대가 도래했다. 도로위에 전기차가 자주 목격되는 것을 보면 자동차 산업의 빠른 변화가 체감된다. 이처럼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 보급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반면,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주목받았던 수소연료전지차는 더딘 보급 속도를 보인다.

크게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로 나뉘는 친환경차는 탄소배출 0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지닌다. 하지만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의 보급 속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수소충전소 부족에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드물어 판매량이 저조하다.

그럼에도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도요타, 혼다, 독일의 BMW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기술 선점 때문이다. 전 세계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존 화석연료 대신 에너지 저장과 전달 등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완성차업계는 향후 수소경제 활성화 시점을 대비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선점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수소연료전지차, 미래를 위한 과제


수소연료전지차는 차량의 내부에 연료전지를 탑재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구동한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순수한 물만 배출하며, 운행 중 대기에 있는 초미세먼지 제거까지 기대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차의 동력원이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신할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하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경우 화석연료의 고갈우려에서 자유롭다. 수소경제가 활성화 될 경우 수소연료전지차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지속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차의 심장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다. 전기차 개발과는 차원이 다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앞선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을 확보한 현대자동차의 경우 양산까지 10년이 넘은 연구개발 기간이 소요됐다.

현대차를 비롯한 토요타, 혼다 BMW 등 일본과 유럽의 완성차업체들이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선점해 전기차 시대 이후의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복안이기도 하다.

◇수소차·전기차 보급 활성화…인프라 구축 선행돼야


최근 자동차산업은 전기차에 중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의 한계성은 분명하다. 배터리 생산을 위한 희귀 광물 확보의 어려움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을 겪으며 원자재 공급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각국에서 화석연료 발전 규제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는 점도 전기차 충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자연환경 조건에 따라 전기 생산량이 달라져 전기차 충전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다가올 수소경제에 이동수단인 수소연료전지차도 마찬가지다. 보급에 선행돼야할 수소 경제도 기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충전 시스템의 구축, 안전성, 친환경 그린 수소 확보 등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관심 없이는 수소 인프라구축에 속도가 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와 전기 충전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친환경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제한 적 일수밖에 없다”이라면서 “정부가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수소와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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