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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캡틴 락 ‘한경록’이라는 다양성 “그 중심은 나! 놀고 있어도 놀고 싶어요”

입력 2023-05-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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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록
크라잉넛 한경록(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양성은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늘 딜레마가 있어요. 다양해야 한다는 강박도 없지 않죠. 그냥 스스로에게 솔직한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세상에는 재밌는 게 정말 많거든요.”

자신의 생일을 홍대 3대 명절로 만든 한경록은 ‘다양성’을 “스스로에게 솔직하기”라고 정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UN에서 지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5월 21일)을 기념해 매년 1주일 간 진행하는 ‘문화 다양성 주간’의 큐레이터로 참여하고 있는 그는 “재미를 찾다 보면 의미가 숨어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곤 그가 베이시트시스트로 속한 크라잉넛(박윤식, 이상면, 한경록, 이상혁, 김인수)이 공연자로 참여하는 ‘페스티벌 나다’를 예로 들었다.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감각 페스티벌이에요. 너무 어렵게만 다가가는 게 아니라 암전상태에서 느껴보는 색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 역시 예술적인 재미요소가 될 수 있죠. 단순한 시각장애인 체험이 아니라 귀에 집중되는 경험이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문화다양성 주간 포스터
2023 다양성주간 포스터(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생각을 표현하는 물감, 진행형의 ‘깬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되죠. 조금 다른, 소수자들을 경계하게 되곤 하는데 ‘문화’는 재미 요소가 항상 있잖아요. 다르다고 무조건 배척하거나 의무감 혹은 강박을 갖기 보다는 ‘재밌을 것 같은데’라는 호기심 정도가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서로를 인정하게 되는 거죠.”

‘다양성’을 ‘생각을 표현하는 물감’이라고 정의한 한경록은 “뻔하지 않으려면 소수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뻔하지 않은 경험을 다양하게 찾아야만 하는 것 같다. 스마트폰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것처럼”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경험해 보면 조금이라도 업그레이드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싯다르타처럼 고난의 길을 가는 게 아니라 재미가 있다는 걸 발견하는 거죠. 쌀국수의 고수 같은 거예요. 전 진짜 싫어했거든요. 근데 이제는 꽤 적응이 돼서 먹어요. 초반에 거부감이 들고 편견이 있더라도 계속 만나고 경험하고 얘기를 하다보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그게 혐오를 넘어 존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죠.”

그래서 “좀 더 다양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전한 한경록은 “항상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도 ‘나는 깨어 있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말이 안돼요. 깨고 또 깨고…계속 깨야 해요. ‘깬다’는 건 진행형이 돼야 되더라고요.”


◇흥망성쇠를 함께 한 홍대 터주대감, ‘캡틱 락’ 한경록

2023 문화다양성 주간_토크콘서트_2
2023 다양성주간에서 토크콘서트 중인 크라잉넛 한경록(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홍대 문화를 만든 사람들은 계속 주변으로 밀려가고 있어요.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그럼에도 존재해요. 그런 사람들이 생존하고 있으니 ‘홍대’라는 개념이 좀 확대된 것 같아요.”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다른 곳을 찾아 헤매다 우연히 들어선 클럽 드럭에서 첫 무대를 가진 동네친구 밴드 크라잉넛 베이시스트 한경록 역시 그 ‘홍대 문화’를 견인한, 주변이지만 생존해 존재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그래서 경록절도 ‘마포 르네상스’라고 해요. 홍대 만이 아니라 연희동, 연남동, 망원동 등 마포 일대에 다 퍼져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헌팅포차나 호스트바 등 전단지들이 뿌려지는 걸 보면 기분이 좀 상하고 씁쓸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다른 데 보다는 예술적인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2023 문화다양성 주간_한경록_2
크라잉넛 한경록(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그의 생일 즈음 치러지는 ‘경록절’의 주최자이기도 한 한경록은 “무슨 큰 뜻을 품고 시작한 건 아니다”라며 “그저 젊었을 때 신나게 논 걸 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음악을 열심히 안한 건 아니지만 학구적이지 않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루에 10시간씩 음악을 공부하진 않았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린 것 같아요. 뒷풀이에서 배우, 미술하는 사람, 문학하는 사람, 춤추는 사람, 방송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고 치고받고 어울리면서 배웠죠. 저도 책 읽는 걸 좋아하지만 사람을 통해 얻은 경험이 음악으로 나오고 삶의 지혜로 받아들였거든요. 이 놀이가 기획이 되더라고요.”

어려서 만나 “이해관계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뿌리가 돼 펼쳐보인” 경록절에 대해 한경록은 “선배와 후배, 동료들, 다른 장르와의 브릿지가 되고 후배들한테 다양한 장을 열어줄 수 있어서 그냥 좋다”고 털어놓았다.

“최근에 김창완 형님 전시회에 다녀왔는데 쉬지 않고 창작을 하시는 데 큰 자극을 받았어요. 뮤지션이자 전시회를 여는 작가, 배우, DJ 등을 다 하시는데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까 굉장히 궁금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조언을 얻었어요. 형님도 운동을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끊임없이 글을 쓰고 소통하면서 많은 걸 배웠죠.”

그리곤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으로 “구차하지 말 것”을 꼽았다. 그는 “너무 뭔가를 설명하려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라며 “친절하게 설명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상상력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설명함으로서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못돼라는 게 아니라 그냥 내버려두라는 말이에요. ‘렛잇비’죠. 그 말이 울림이 있었어요.”


◇비아이와의 ‘개가트닌생’ “절충하고 존중하며 경계를 넘어”

2023 문화다양성주간_토크콘서트_3
2023 다양성주간에서 토크콘서트 중인 크라잉넛 한경록(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조금 민망하다고 느꼈어요. 음악하는 것 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예능에 대한 반감도, 아이돌에 대한 거부감도, 오디션 열풍도, 립싱크 문화도 그랬던 것 같아요. 당시 시대가 그랬던 것도 같아요. 이제 경계는 허물어졌죠.”

그렇게 “여전히 변화 중”이라는 그는 “무조건적인 아이돌에 대한 반발심이라기보다는 대중 매체들이 가진 상품화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며 “그 파장이 꽤 오래 갔고 그런 점들이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밴드들을 결집시켰던 것도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제 시대는 변했어요. 편 가르기 역시 다양성 훼손이잖아요. 그런 경계를 넘는 게 문화 다양성 같아요. 지금은 경계하고 있지도 않고 배척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분명 다른 영역이 있죠. 하지만 음악으로 교류하면 되니까요.‘

그리곤 최근 아이콘(iKOM) 출신의 비아이(B.I, 김한빈)와 진행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언급했다. 크라잉넛은 6월 1일 발매 예정인 비아이의 두 번째 정규앨범 ‘투 다이 포’(TO DIE FOR) 중 ‘개가트닌생’(Beautiful Life)을 함께 했다. 

 

크라잉넛
크라잉넛(사진=브릿지경제DB, 드럭레코드제공)

 

“알고 보니 저희(크라잉넛)를 되게 좋아했대요. (피처링)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데모를 들었는데 베이스는 록이고 힙합적인 요소도 있고…크레페처럼 쌓여있더라고요. 그런 면이 저희와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그리곤 “우리끼리 했을 때는 우리색이 묻어나고…‘너무 욕심내지 말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비아이와) 서로 아이디어를 내 절충하고 존중하면서 작업했다”며 “가사는 솔직하고 장면전환이나 이미지가 잘 그려지는 곡”이라고 말을 보탰다.

“라임도 재밌고 비아이만의 번뜩이는 게 있어요. 저희의 색도 있는데 비아이만의 색도 분명 있죠. 아이디어도 되게 좋아서 자극도 받고 뮤지션으로서 즐기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록과 힙합이 굳이 편을 나눌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어 “소재 선정도 재밌고 반항적인 스피릿도 느껴져서 신선했고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정말 아이처럼 신나게, 기쁘게 그냥 놀더라고요. 아이돌 출신이라는 생각을 안하면 순수청년이고 아티스트고 뮤지션이죠. 기 막히게 선택을 잘하면서 음악성도 있고…기분 좋은 청춘을 만난 느낌이랄까요. 청춘의 파릇파릇한 초록 에너지를 받았죠.”


◇새 싱글 ‘야근’…세상 모든 ‘프로 야근러’들에 보내는 위안

크라잉넛
크라잉넛(사진=브릿지경제DB, 드럭레코드제공)

 

“조금 가벼운 ‘야근’이라는 곡인데 오래만의 싱글이라 힘을 빼고 몸을 푸는 느낌으로 작업했어요. 오랜만이다 보니 너무 힘을 주고 잘 하려고 하면 부담이 돼서 아예 시작조차 못할 것 같았거든요.”

한경록은 6월 5일 발표할 크라잉넛의 싱글 ‘야근’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번아웃이 온 느낌”이라며 “항상 일을 못놓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들 지쳐서 일을 안하면 너무 불안한 거예요. 저희 팬들도, 심지어 저도 그래요. 그렇게 ‘야근 사회’에 위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 ‘오늘 일이 끝났으면 좀 쉬어도 돼. 놀아도 돼’라고 얘기해주면 좋겠다 싶었죠. 웃픈 이야기지만 ‘하루쯤 웃자’는, 가벼운 느낌의 경쾌한 노래예요.”

그리곤 “사실은 요즘의 저한테 하는 소리같기도 하다”며 “크라잉넛은 28년차 록밴드지만 젊고 새로운 라이징 스타들 틈바구니에서 현역으로 존재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정관예우 같은 건 받고 싶지 않거든요. 현역으로서 에너지로 지고 싶지 않아요. 그들을 다 눌러버리겠다는 게 아니라 현역 아티스트로, 롤링스톤즈처럼 계속 하고 싶은 거죠. 록밴드는 은퇴가 없다고 하지만 그게 만만치 않다는 걸 알아요. 계속 변화에 적응해야죠.”

싱글 ‘야근’ 발표와 더불어 전국투어에 나서는 크라이넛 멤버들은 칼럼니스트, ‘경록절’의 총괄기획자로 바쁜 한경록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들로 “시간 맞추는 것부터 만만치 않다.”

“그래도 ‘버텨야한다’고 하죠. 그렇다고 너무 애쓰지도 않아요. 그렇게 내려놓으면 오히려 힘이 나는 것 같아요. 물론 힘을 빼거나 내려놓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욕심 없이 그냥 좋아하는 걸 차근차근 하자 하다가도 힘이 또 들어가고…그게 인생인가봐요. ‘야근’은 그런 저한테 하는 말인 것 같아요.”


◇일본투어부터 링컨센터 공연까지

크라잉넛 한경록
크라잉넛 한경록(사진출처=크라잉넛 페이스북)

 

“코로나 팬데믹으로 4년만에 오사카, 교토, 나고야, 도쿄 4개 도시를 투어했어요.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10시간 정도 이동을 해요. 지칠 법도 한데 너무 시나는 거예요. 투어 자체가 휴식이었던 거죠.”

그렇게 크라잉넛의 일본투어는 성황을 이뤘고 또 많은 것을 배우는 행보였다. 한경록은 “오디션이나 경쟁구도가 아닌 별 욕심 없이 장르를 즐기는 문화를 보면서 여유가 좀 생겼고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며 “7월에는 미국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링컨센터가 주최하는 한국문화예술 특집 페스티벌 ‘코리안 아츠 위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중 하나인 ‘K-인디 뮤직 나이트’(7월 19일 링컨센터 댐로쉬파크 야외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저희가 28년 동안 공연한 데 대해 인정받는 것 같아서 감사해요. 특별히 뭔가를 준비하기 보다는 28년 동안 해왔던 많은 이야기들, 노래들로 우리의 역사를 함축해서 보여주고 싶어요.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이렇게 살아왔다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그렇게 분명 존재했던 ‘하면 안된다’는 룰은 이제 깨졌고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한경록은 “밴드도 알려야 하는 시대”라며 “SNS도, 유튜브도, 방송출연도 해야겠더라”고 웃었다.

“특히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공유하는)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고민이 많았어요. 밴드는 음향과 사운드에 정말 예민하거든요. ‘좀 가볍게 가자’는 생각을 먹기까지 쉽지 않았고 그걸 깨는 데 굉장히 힘들었죠. 하지만 소통이 먼저라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공연도 없지, 소통은 해야겠지…우리가 놀 수만은 없지 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인류 존속을 위한 작은 걸음, 다양성 “놀고 있어도 놀고 싶어요!” 


2023 문화다양성 주간_한경록_1
크라잉넛 한경록(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양한 인종, 난민, 소수자 등을 모르거나 배척해도 그냥 살 수는 있어요. 하지만 더 풍요롭진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언제 어디서 제가 소수자가 될지 몰라요. 난민이 될 수도, 소수자가 될 수도, 무시를 당할 수도 있는, 언제 약해질지 모를 상황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으니까요. 생존하려면 알아야 하고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걸 인식해야하죠.”

이렇게 전한 한경록은 “그렇게 서로를 인정하는 게 인류가 존속하기 위한 작은 걸음 같다”며 “저 자체도 모르는 게 많아서 계속 공부하면서 깨나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자신에게 주어진 길에 충실하다 보면 뭔가 또 생기고 그러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다양성인 것 같아요. 그냥 다양한 길이 존재할 뿐이죠. 그렇게 존재하는 것들을 거부하지 않고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면 새로운 길이 보이는 것 같아요. 저희도 20대 때 너무 심각하게 음악을 했다면, 그래서 뜨려고 노력하거나 트렌드를 쫓았다면 이렇게 오래 못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좋아하는 데 충실했죠.”

28년을 변함없이 음악을 할 수 있는 힘에 대해 한경록은 “무대”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일단 저희들은 친구들이고 무대가 제일 재밌는 놀이동산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무대가 놀이터 같고 재밌는 놀이문화였어요. 정식으로 음악을 배우지 않았음에도 우리가 만든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따라 부르고 그에 감동받아 인생이 바뀌었다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 공간이 무대죠. 이제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에너지가 교류한다는 생각을 해요. 그게 우리의 지금을 있게 한 원동력이죠. 그런 것들이 없었다면 우린 죽었거나 지금처럼 생기 있게 살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이에 더 오래 무대에서 놀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관리도 하려고 한다”는 한경록은 “그게 저희 무대를 찾아주시는 관객들에 대한 예의”라고 덧붙였다.

“사실 제일 옹졸한 게 저 같아요. ‘내가 옳은데’ 생각하면서 씩씩거리고 인정하지 못해 꽁하고…그걸 깨려고 계속 노력을 해요. 인간 자체가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좀 낯간지러운 얘기일 수도 있는데 솔직해지고 싶어요. 솔직해지려면 저 자신을 알아야 하는데 그게 제일 어렵더라고요. 내 진심을 가려내는 게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리곤 한경록은 “저 나름대로는 발칙한 발상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과연 솔직한 거냐’고 자꾸 물어보고 싶어진다”며 “나한테 솔직한 노래, 저를 알아가는 작업을 계속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께 ‘괜찮다’고 ‘당신들 잘못이 아니니 자책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조심스럽지만 제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요. 산책도 그렇고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 읽기도, 미술관도…돈 없이도 즐길 게 무궁무진하거든요. 편 가르기 할 시간에 다양하게 느껴보고 즐기면 좋겠어요. 이건 저한테 하는 소리기도 해요. 그래서 놀고 싶어요. 아직도 놀고 있는데도, 놀고 있어도 놀고 싶어요. 그렇게 제가 노는 게 누군가에게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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