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민규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PGA) |
김민규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2023 시즌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 상금 7억 원) 3라운드에서 1위로 올라섰다.
김민규는 2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파 72·7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전날보다 4계단 상승해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경기 내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졌다. 때문에 페어웨이는 젖은 상태였고, 그린 빠르기는 전날보다 조금 느려졌다.
올 시즌 코리안 투어 4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 10’에 오른 김민규는 1라운드 이븐파 72타로 공동 16위, 2라운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5위로 올라서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그리고 이날 다시 4타를 줄여 2위 신상훈에 2타 앞서며 올 시즌 첫 승을 바라보고 있다. 또 지난 해 6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코리안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11개월 만에 최종 4라운드에서 통산 2승을 노린다.
신상훈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18계단 상승해 2위로 올라섰다. 신상훈도 지난 해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번 홀(파 5), 2번 홀(파 4) 연속 버디를 잡으며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민규는 5번(파 5), 6번(파 4), 7번 홀(파 3)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내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질주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김민규는 13번 홀(파 3)에서 이날 경기 첫 보기를 범해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17번 홀(파 4)에서 1타를 잃은 김민규는 마지막 18번 홀(파 5)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지만 세 번째 어프로치 샷으로 이글을 노렸지만 홀을 살짝 비켜나 버디로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규는 경기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샷 감이 좋았고, 퍼트 감 역시 좋아 만족스런 경기를 펼쳤다”면서 “하지만 후반 10번(파 4), 11번 홀(파 4)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해 흐름이 조금 끊겼다. 이후 보기를 범해 아쉬웠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위안을 삼았다. 충분히 최선을 다한 하루였다”고 뒤 돌아 봤다.
이어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하 힘든 하반기 시즌을 보냈는데 후유증이 있는지에 대해 김민규는 “완전히 회복됐다. 경기력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답한데 이어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 하지만 코스 안에서 어떤 변수들이 있을지는 모른다.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해 이 대회가 가지고 있는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자 탄생에 대한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
신상훈의 티 샷.(사진=KPGA) |
이번 대회 최종 4라운드 챔피언 조는 지난 해 메이저급 대회에서 코리안 투어 첫 승을 올린 김민규와 신상훈이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특히 이들은 올해로 다섯 번째인 이번 대회에서 도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자가가 탄생할지 아니면 1위 선수가 우승을 차지할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3라운드 공동 1위 김민수는 이날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밀렸다. 이태훈(캐나다)은 이날 1타를 줄여 2계단 상승했고, 배용준은 이븐파를 기록해 전날에 이어 공동 3위를 유지했다.
공동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정환은 3타를 잃어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해 이재경, 이승택, 염서현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대회 1라운드 공동 1위에 올랐던 이재경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 13위로 밀렸다가 이날 2타를 줄여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올 시즌 코리안 투어 장타자로 굴림하며 흥행을 이끌고 있는 정찬민은 1오버파 73타를 쳐 2언더파 214타로 1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최종 4라운드는 많은 비와 낙뇌가 예고됨에 따라 첫 조는 오전 7시에, 챔피언 조는 9시 6분에 출발항 예정이다.
이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